로그인

스테인드글라스

교리·신학

스테인드글라스는 색유리 조각을 납 띠로 이어 창에 끼운 장식 유리이다. 빛과 색으로 성경 이야기와 신앙의 상징을 나타내며, 중세 성당 이후 예배당의 대표적 장식으로 쓰여 왔다.

정의와 뜻

스테인드글라스(stained glass)는 금속 산화물을 넣어 색을 낸 유리 조각을 납 띠로 이어 붙여 창이나 벽에 끼운 장식 유리이다. 얼굴이나 옷 주름 같은 세부는 유리에 안료로 그린 뒤 가마에 구워 고정한다. 바깥의 빛이 색유리를 지나 실내에 색과 무늬를 비추기 때문에 예배당의 대표적인 장식으로 쓰여 왔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성경에 스테인드글라스가 직접 나오지는 않는다. 다만 예배 공간의 아름다움과 빛의 상징을 설명할 때 몇몇 본문이 자주 인용된다. 하나님이 브살렐과 오홀리압에게 지혜를 주어 성막을 꾸미게 한 일(출애굽기 31:1-11), 보석으로 꾸며진 새 예루살렘의 묘사(요한계시록 21:18-21), 그리스도를 세상의 빛으로 소개한 말씀(요한복음 8:12) 등이다.

스테인드글라스는 중세 유럽의 고딕 양식 성당에서 크게 발전했다. 건축 기술이 발달해 벽에 큰 창을 낼 수 있게 되자 성경 이야기와 성인의 생애를 그린 창이 만들어졌다. 이 창들은 글을 읽지 못하는 신자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역할을 했다고 흔히 설명된다. 프랑스의 샤르트르 대성당과 파리의 생트샤펠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안에서는 평가가 갈렸다. 루터교회는 교회 안의 그림을 비교적 너그럽게 받아들였다. 반면 개혁교회 전통은 십계명의 둘째 계명(출애굽기 20:4)을 근거로 교회 안의 형상을 경계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98문은 형상을 평신도를 위한 책으로 교회에 두는 것을 거부한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109문은 삼위 하나님의 어느 위격이든 형상으로 만드는 것을 금한다. 이런 영향이 강했던 지역에서는 많은 창이 깨지거나 철거되었다. 19세기 고딕 부흥 이후에는 개신교 예배당에서도 다시 널리 쓰이게 되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에서는 천주교 성당과 개신교 예배당 모두 스테인드글라스를 쓴다. 개신교 예배당에서는 강단 뒤 벽이나 옆 창에 상징을 담는 경우가 많다. 십자가, 성령을 뜻하는 비둘기, 성찬을 뜻하는 포도와 밀 이삭, 펼친 성경 등이 대표적이다. 비용 문제로 색유리 대신 유리에 붙이는 인쇄 필름을 쓰는 교회도 적지 않다.

교단에 따라 대체로 다음과 같은 경향이 있다.

  • 대한성공회와 기독교한국루터회처럼 전례 전통이 강한 교회는 성경 장면이나 그리스도의 모습을 그린 창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 장로교 가운데 개혁주의 신앙고백을 엄격히 따르는 쪽에서는 하나님이나 그리스도를 사람의 모습으로 그린 창을 두지 않는다. 대신 추상 무늬나 상징 위주로 꾸미는 것을 선호하는 의견이 있다. 다만 장식으로서의 스테인드글라스 자체를 문제 삼는 경우는 드물다.
  • 감리교·성결교·침례교·순복음 교회에서는 교단 차원의 지침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대개 개별 교회가 건축 양식과 예산에 따라 정한다.

함께 보기 8

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13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

로그인하고 토론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