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 양식
교리·신학 · 같은 말: 고딕 건축
고딕 양식은 12세기 중엽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중세 후기 유럽 성당 건축을 대표한 양식으로, 뾰족한 아치와 높은 천장, 큰 스테인드글라스 창이 특징이다.
정의와 뜻
고딕 양식(고딕 건축)은 중세 후기 유럽에서 성당과 수도원을 지을 때 널리 쓰인 건축 양식이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첨두아치: 끝이 뾰족한 아치
- 늑골 궁륭: 돌로 된 갈비뼈 모양의 뼈대로 천장 무게를 나누는 구조
- 플라잉 버트레스: 바깥벽을 받쳐 주는 버팀벽
이 구조 덕분에 벽을 얇고 높게 세우고 큰 창을 낼 수 있었다. 그 창은 스테인드글라스와 둥근 장미창으로 채워졌다. "고딕"이라는 이름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사람들이 이 양식을 낮추어 '고트족처럼 거칠다'는 뜻으로 부른 데서 나왔다고 알려져 있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성경에는 특정 건축 양식을 정한 규정이 없다. 고딕 양식은 중세 교회의 신학과 기술이 함께 낳은 산물이다. 일반적으로 파리 근교 생드니 수도원의 원장 쉬제가 1140년대에 성당을 고쳐 지은 것을 출발점으로 본다. 쉬제는 빛을 하나님의 임재를 드러내는 상징으로 이해했고, 높은 공간과 빛을 강조하는 이 양식은 새 예루살렘(요한계시록 21장)이나 "나는 세상의 빛"(요한복음 8:12) 같은 성경의 빛 이미지와 연결해 해석되기도 한다. 샤르트르 대성당,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쾰른 대성당이 대표적이다. 이 양식은 로마네스크 양식을 이어받아 발전했다.
종교개혁 이후 개혁파 전통의 일부는 성상과 화려한 장식을 경계했다. 그래서 예배당 안을 단순하게 하고 강단을 중심에 두는 쪽을 택했다. 19세기 영국에서는 성공회를 중심으로 고딕 양식을 되살리는 '고딕 리바이벌'이 일어났고, 이 흐름은 세계 각지의 교회 건축에 영향을 주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에는 19세기 말 선교사들을 통해 고딕 양식이 들어왔다. 천주교의 서울 명동성당은 대표적인 고딕 양식 건물로 꼽힌다. 개신교에서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정동제일교회의 벧엘예배당(1897년 완공)이 고딕 양식을 단순화한 붉은 벽돌 예배당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영락교회 본당도 석조 고딕풍 예배당으로 소개된다.
오늘날 한국 개신교회 가운데 엄밀한 고딕 구조를 갖춘 건물은 많지 않다. 다만 뾰족한 첨탑, 끝이 뾰족한 창, 스테인드글라스 같은 고딕 요소를 빌린 예배당은 흔하다. 천주교와 대한성공회는 제단을 중심으로 한 전례 공간에 고딕 양식을 쓰는 경향이 있다. 장로교·감리교 등 다수 개신교 교단은 바깥 모양에 고딕 요소를 쓰더라도 안은 설교를 듣기 좋은 강당형 구조로 짓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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