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상징
예배·예식
십자가 상징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나타내는 기독교의 대표 표지이다. 교회 건물, 강단, 장신구 등에 두루 쓰인다.
정의와 뜻
십자가 상징은 예수 그리스도가 못 박혀 죽은 십자가를 본뜬 표지이다. 기독교는 이 표지를 죄를 대신 지는 죽음, 곧 속죄와 그 뒤의 부활을 함께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한다. 바울은 "십자가의 도"를 하나님의 능력이라 했고(고린도전서 1:18), 예수는 제자들에게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말했다(마태복음 16:24).
성경적·역사적 배경
십자가형은 로마 제국이 노예나 반역자에게 내리던 가장 수치스러운 처형 방식이었다. 그래서 초기 교회는 십자가보다 물고기 그림이나 그리스도를 뜻하는 그리스어 머리글자(키로) 같은 표지를 더 자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4세기 콘스탄티누스 황제 때 기독교가 공인되고 십자가형이 폐지된 뒤로 십자가가 교회의 대표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천주교는 예수의 몸이 달린 십자가(십자고상)를 널리 쓴다. 천주교와 정교회는 손으로 십자 모양을 긋는 성호를 기도에 사용한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는 대체로 몸이 없는 빈 십자가를 써 왔고, 이를 부활을 강조하는 뜻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개혁교회 전통 일부는 십계명 제2계명(형상 금지)을 근거로 예배당 장식 자체를 절제해 왔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대부분의 한국 교회는 예배당 지붕이나 첨탑에 십자가를 세우고 강단 뒤 벽에도 십자가를 둔다. 장로교·감리교·성결교·침례교·순복음 교회는 대개 장식 없는 빈 십자가를 쓴다. 대한성공회와 기독교한국루터회의 일부 교회는 십자고상을 쓰기도 한다. 또 사순절이나 고난주간에 십자가를 천으로 가리는 등 교회력에 따른 관습을 지키기도 한다.
밤에 붉게 빛나는 네온 십자가는 한국 교회 성장 시기에 널리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색은 그리스도의 피를 뜻한다고 설명되기도 한다. 한편 다음과 같은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어 왔다.
- 도시 곳곳에 십자가가 지나치게 밀집한 풍경
- 이웃 주택에 불편을 주는 빛 공해
- 강풍이 불 때 첨탑이 떨어질 위험
이에 따라 흰색이나 은은한 조명으로 바꾸거나 밤늦게 불을 끄는 교회가 있다. 반대로 밤에도 교회 위치를 알리고 지역에 복음을 드러내는 표지가 된다는 이유로 붉은 십자가를 유지하자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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