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르
인물 · 성경 인물
수르는 민수기에 나오는 미디안 족장으로, 바알브올 사건 때 비느하스에게 죽은 미디안 여인 고스비의 아버지이다. 뒤에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미디안의 다섯 왕 가운데 하나로 죽었다.
성경의 기록
수르는 미디안 사람이다. 이름은 히브리어로 '바위'라는 뜻으로 알려져 있다. 성경에는 세 곳에 나온다.
- 민수기 25장: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 때 모압·미디안 여인들과 음행하고 바알브올을 섬겼다. 이때 시므온 지파의 족장 시므리가 미디안 여인 고스비를 진영으로 데려왔고, 비느하스가 두 사람을 죽였다. 민수기 25:15는 고스비를 "수르의 딸"이라 부르고, 수르를 "미디안 백성 한 종족의 두령"이라고 설명한다. 민수기 25:18에서 하나님은 미디안이 "브올의 일과 … 고스비의 일"로 이스라엘을 꾀었다고 말씀한다.
- 민수기 31:8: 모세의 명령으로 이스라엘이 미디안을 쳤을 때, 수르는 에위·레겜·후르·레바와 함께 "미디안의 다섯 왕"으로 죽임을 당했다. 같은 구절에 브올의 아들 발람도 칼에 죽었다고 적혀 있다.
- 여호수아 13:21: 같은 다섯 사람을 "미디안 방백"이자 아모리 왕 시혼의 군주라고 부른다.
성경은 수르의 생애나 성품을 이 밖에는 전하지 않는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수르는 광야 40년의 끝 무렵,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직전에 겪은 배교와 심판 이야기 속에 나온다. 그 자신이 이야기의 중심은 아니고, 고스비의 신분을 밝히는 인물로 등장한다. 그의 딸이 족장의 딸이었다는 점은 이 사건이 개인의 일탈에 그치지 않고 미디안 지도층과 얽힌 일이었음을 보여 준다. 신약성경은 수르를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요한계시록 2:14 등이 발람과 브올 사건을 경계의 예로 든다.
해석과 논점
- '두령', '왕', '방백'이라는 호칭: 성경은 수르를 이 세 가지로 부른다. 흔히 미디안이 하나의 왕국이 아니라 여러 부족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수르는 그 부족장 가운데 하나였다고 이해한다. 여호수아 13:21은 이들이 시혼 아래에 있었다고 적는다.
- 수르의 의도: 수르가 딸을 일부러 보내 이스라엘을 넘어뜨리려 했는지는 본문이 직접 말하지 않는다. 민수기 31:16은 브올의 일을 발람의 꾀와 연결하지만, 수르 개인의 역할은 알 수 없다.
- 유대교 전승: 일부 유대교 전승에서는 수르를 모압 왕 발락과 같은 인물로 보는 해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성경 본문에는 없는 내용이다.
- 이름이 같은 다른 낱말: 개역한글의 '수르 광야'(출애굽기 15:22)와 '수르문'(열왕기하 11:6)은 원어가 다른 낱말로, 이 인물과 관계가 없다. 역대상 8:30과 9:36에 나오는 기브온의 베냐민 사람도 원어로 같은 이름이지만 다른 인물이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수르를 주제로 한 설교나 교회학교 공과는 드물다. 수르는 주로 민수기 25장의 비느하스 이야기나, 우상 숭배와 음행을 경계하는 설교 속에서 고스비의 아버지로 짧게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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