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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

성경 · 개념·용어

부르는 '제비'를 뜻하는 말이다. 에스더서에서 하만이 유다인을 없앨 날을 정하려고 뽑은 제비를 가리키며, 유대인의 명절 부림절의 이름이 이 말에서 나왔다.

성경 본문과 내용

부르는 에스더에 나온다. 에스더 3:7에 따르면 아하수에로 왕 제12년 첫째 달인 니산월에 사람들이 하만 앞에서 날과 달을 정하려고 "부르 곧 제비"를 뽑았고, 열두째 달인 아달월이 나왔다. 하만은 이 날을 근거로 왕의 이름으로 유다인을 진멸하라는 조서를 내리게 한다(에스더 3:13).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활동으로 상황이 뒤집힌 뒤, 에스더 9:24는 하만이 부르를 뽑아 유다인을 멸하려 했던 일을 다시 언급한다. 이어 9:26은 "부르의 이름을 따라" 그 두 날을 '부림'이라 불렀다고 설명한다. 이것이 부림절의 이름이 생긴 유래이다.

배경과 낱말의 뜻

본문은 '부르'라는 낯선 말을 히브리어 '고랄'(제비)로 직접 풀이한다. 이 점에서 부르는 히브리어 고유어가 아니라 외래어로 여겨진다. 학자들은 대체로 이 말이 '제비'를 뜻하는 아카드어 '푸루'에서 왔다고 본다. '부림'은 부르의 복수형이다.

이야기의 무대는 바사 제국의 궁정이다. 아하수에로는 흔히 크세르크세스 1세로 여겨진다. 제비를 어떤 도구와 방식으로 뽑았는지, 점술의 성격을 띠었는지는 본문이 밝히지 않는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제비뽑기는 구약에서 땅 분배나 직무 배정 등에 쓰였다. 잠언 16:33은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고 말한다. 에스더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해석자는 하만의 제비가 거의 1년 뒤의 날짜를 가리켜 대응할 시간이 생겼다는 점과, 결국 그 날이 유다인의 승리의 날로 바뀐 반전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읽는다.

신약에서도 제비는 맛디아를 사도로 세울 때(사도행전 1:26)와 군인들이 예수의 옷을 나눌 때(요한복음 19:24) 등장한다. 다만 '부르'라는 말이나 부림절은 신약에 이름으로 나오지 않는다. 요한복음 5:1의 "유대인의 명절"을 부림절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확정되지 않았다.

해석과 논점

  • 그리스어 추가 부분: 칠십인역의 에스더서에는 히브리어 본문에 없는 추가 부분이 있다. 천주교와 정교회는 이를 정경으로 받고, 개신교는 정경에 넣지 않는다. 이 추가 부분에는 두 개의 제비를 하나님의 뜻과 연결해 풀이하는 대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흔히 덧붙는 설명: 하만이 어떤 신에게 묻거나 점성술로 날을 정했다는 설명이 흔히 덧붙지만, 본문이 직접 말하는 내용은 아니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개신교는 부림절을 절기로 지키지 않는다. 부르는 주로 에스더서 설교와 성경공부에서 하만의 계략이 뒤집히는 반전과 하나님의 섭리를 설명할 때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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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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