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
인물 · 기독교 전승 속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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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 교회백과 첫 화면
베로니카는 성경에는 이름이 나오지 않고 교회 전승에만 전하는 여인이다. 십자가를 지고 가던 예수의 얼굴을 수건으로 닦아 드렸고, 복음서의 혈루증 여인과 같은 사람이라고 전해진다.
생애(전승)
베로니카는 정경 성경에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출신과 생몰 연도도 전하지 않는다. 그에 관한 이야기는 외경(정경에 들지 않은 고대 문헌)과 중세 전승을 거치며 만들어졌다.
- 4세기 무렵 쓰인 것으로 알려진 외경 『빌라도 행전』(흔히 『니고데모 복음서』의 일부로 전한다)에 이 여인이 나온다. 이 책에서 그는 예수의 재판 자리에서 자신이 혈루증을 앓다가 예수의 옷자락을 만지고 나았다고 증언한다. 그의 이름은 베로니케(그리스어 '베레니케')로 적혀 있다. 이 기록 때문에 마가복음 5:25-34, 누가복음 8:43-48의 혈루증 여인과 같은 사람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 중세 전승에서는 이야기가 더 붙었다. 베로니카가 골고다로 가는 예수의 얼굴을 수건으로 닦아 드리자 그 천에 예수의 얼굴이 새겨졌다는 것이다. 이 천으로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의 병을 고쳤다는 라틴어 전승도 알려져 있다.
전승의 형성과 자리
- 이름 풀이: 중세에는 이 이름을 라틴어 'vera'(참된)와 그리스어 'eikon'(형상)을 합쳐 '참된 형상'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그리스 이름 베레니케가 라틴식으로 바뀐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 초기 기록: 4세기 교회사가 유세비우스는 『교회사』에 이렇게 적었다. 가이사랴 빌립보(파네아스)에 혈루증 여인과 예수를 새긴 동상이 있으며, 그 여인이 그곳 출신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다만 유세비우스는 이 여인의 이름을 적지 않았다.
- 십자가의 길: 천주교의 '십자가의 길' 기도는 예수의 수난 장면을 열네 곳(처)으로 나누어 묵상한다. 그 가운데 제6처가 베로니카가 예수의 얼굴을 닦아 드리는 장면이다. 이 기도는 특히 사순절에 많이 바친다.
- 유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는 '베로니카의 수건'이라 불리는 천이 보관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천주교에서는 베로니카를 성녀로 기린다. 세례명(세례 때 받는 신앙 이름)으로도 흔히 쓰인다.
개신교는 성인 공경이나 유물 공경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개신교 교회에서 베로니카를 따로 기리는 의식은 없다. 다만 고난주간 설교와 묵상, 성극에서 예수의 수난 길에 함께한 이름 없는 여인의 예화로 쓰이는 일이 있다. 일부 개신교회는 고난주간에 십자가의 길 묵상을 응용한 행사를 하기도 한다. 멜 깁슨 감독의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004)에도 이 장면이 담겨 있어 개신교 교인들에게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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