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인물 · 성경 인물
마곡은 노아의 손자이자 야벳의 아들로, 창세기와 역대상의 족보에 이름이 나온다. 에스겔서와 요한계시록에서는 그의 이름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북방의 땅과 세력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성경의 기록
마곡은 노아의 아들 야벳의 둘째 아들이다. 개인으로서는 창세기 10:2와 역대상 1:5의 족보에만 나온다. 두 구절의 내용은 같아서 "야벳의 아들은 고멜과 마곡과 마대와 야완과 두발과 메섹과 디라스"라고 형제 일곱을 나열한다. 창세기 10장은 홍수 뒤 노아의 자손에게서 여러 민족이 퍼져 나간 내력을 적은 장이다. 따라서 이 이름들은 한 사람이면서 그에게서 나온 민족을 함께 가리키는 것으로 읽힌다. 마곡의 생애나 행적은 본문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에스겔 38~39장에서 마곡은 사람이 아니라 땅의 이름으로 나온다. 에스겔 38:2는 "마곡 땅에 있는 곡"을 메섹과 두발의 왕으로 부른다. 에스겔은 곡이 여러 민족을 이끌고 "극한 북방"에서 이스라엘을 치러 오지만(에스겔 38:15) 하나님께 패한다고 예언한다. 에스겔 39:6은 하나님이 마곡에 불을 내리신다고 말한다.
신약에서는 요한계시록 20:8에 한 번 나온다. 천 년이 끝난 뒤 풀려난 사탄이 "땅의 사방 백성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해 성도들과 싸우게 하지만, 하늘에서 내려온 불이 그들을 삼킨다(요한계시록 20장 7-15절). 여기서 곡과 마곡은 특정 지역보다 온 땅에서 모여든, 하나님을 대적하는 무리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해다.
해석과 논점
- 마곡의 위치: 1세기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는 마곡의 자손을 흑해 북쪽의 유목민인 스키타이인과 연결했다. 그 밖에 소아시아나 카프카스 지방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며, 확정된 결론은 없다.
- 로스의 번역: 에스겔 38:2의 '로스'는 히브리어로 '머리, 우두머리'라는 뜻도 있다. 그래서 고유명사로 옮기는 번역도 있고, "메섹과 두발의 우두머리 왕"으로 옮기는 번역도 있다.
- 종말론적 해석: 세대주의 계열의 일부 해석자들은 20세기에 로스를 러시아, 메섹을 모스크바와 연결해 에스겔의 전쟁을 현대 국제 정세에 대입했다. 많은 성경학자는 이 연결이 발음의 유사성에 기댄 것이라며 받아들이지 않는다. 에스겔 38~39장과 요한계시록 20장의 전쟁을 같은 사건으로 볼지, 다른 사건으로 볼지도 천년왕국에 대한 입장에 따라 갈린다.
- 본문 밖 전승: 유대교 전승에는 메시아 시대 직전에 '곡과 마곡의 전쟁'이 일어난다는 이야기가 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곡과 마곡을 막으려고 성벽을 쌓았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둘 다 성경 본문에는 없는 내용이다.
한국 교회에서
마곡이라는 이름은 주로 성경통독으로 창세기·역대상의 족보를 읽을 때나, 종말론 설교와 요한계시록 강해에서 "곡과 마곡"이라는 표현으로 접하게 된다. 영미권 세대주의 문헌의 러시아 해석은 한국에도 소개되어 종말론 관련 대중 서적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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