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무화과나무
성경 · 개념·용어
돌무화과나무는 이집트와 팔레스타인의 따뜻한 저지대에서 자라는 무화과 계열 나무이다. 성경에서는 아모스가 이 나무를 가꾸던 사람으로, 삭개오가 예수를 보려고 올라간 나무로 나온다.
성경에 나오는 곳
- 열왕기상 10:27, 역대하 1:15, 9:27: 솔로몬 때 백향목이 "평지의 뽕나무(돌무화과나무)같이" 많아졌다고 기록한다. 흔한 나무에 견주어 왕국이 풍요로웠음을 나타낸다.
- 역대상 27:28: 다윗 왕의 재산 가운데 평지의 감람나무와 돌무화과나무를 맡은 관리가 따로 있었다고 적는다.
- 시편 78:47: 하나님이 애굽의 돌무화과나무를 서리로 죽이셨다고 노래한다. 열 가지 재앙을 떠올리는 구절이다.
- 이사야 9:10: 북이스라엘 사람들이 "뽕나무들이 찍혔으나 우리는 백향목으로 그것을 대신하리라"고 큰소리친다. 값싼 돌무화과나무 목재와 귀한 백향목을 맞세운 말이다.
- 아모스 7:14: 아모스는 자신이 직업 선지자가 아니라 목자이며 돌무화과나무를 가꾸는 사람이라고 밝힌다.
- 누가복음 19:4: 여리고의 세리장 삭개오가 키가 작아 예수를 보려고 이 나무에 올라간다.
배경
돌무화과나무는 서리에 약해 해안 평지나 요단 골짜기처럼 따뜻한 저지대에서 자란다. 열매는 무화과보다 작고 맛이 덜하여 주로 가난한 사람들이 먹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목재는 가볍고 오래가서 건축에 쓰였고, 고대 이집트에서는 관을 만드는 데에도 쓰였다고 한다.
아모스가 자신의 일을 가리킨 히브리어 낱말은 열매에 상처를 내어 빨리 익고 달게 하는 작업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칠십인역도 이 낱말을 '긁는다'는 뜻으로 옮겼다. 영어 성경의 'sycamore'는 유럽이나 미국의 플라타너스류와 다른 나무이다. 또 누가복음 17:6의 '뽕나무'(그리스어 쉬카미노스)와도 구별된다.
번역 문제
개역개정 이전의 개역한글은 구약과 누가복음 19:4의 이 나무를 모두 '뽕나무'로 옮겼다. 개역개정은 누가복음 19:4를 '돌무화과나무'로 고쳤지만, 구약 본문에서는 여전히 '뽕나무'로 둔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번역 등 근래 번역은 '돌무화과'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
해석과 논점
아모스는 남유다 드고아 사람이다(아모스 1:1). 그런데 드고아는 고지대여서 돌무화과나무가 잘 자라지 않는다. 그래서 학자들은 그가 철 따라 낮은 지역으로 내려가 일했을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아모스가 가난한 품꾼이었는지, 가축과 과수를 거느린 사람이었는지도 견해가 갈린다. 다만 본문의 요점은 그가 예언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나섰다는 데 있다는 데 해석자들이 대체로 동의한다.
삭개오 이야기는 설교에서 체면을 내려놓고 예수를 찾은 열심이나 구원의 은혜를 보여 주는 장면으로 자주 읽힌다. 오늘날 여리고에서 '삭개오의 나무'로 소개되는 나무가 있지만, 이는 순례 전통이며 본문이 말하는 내용은 아니다.
한국 교회에서
개역한글을 오래 써 온 까닭에, 교인들 사이에서는 '삭개오가 올라간 뽕나무'라는 표현이 지금도 익숙하다. 삭개오 이야기는 주일학교 공과와 어린이 설교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본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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