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부학
교리·신학
교부학(敎父學)은 초대교회의 신학자이자 지도자였던 교부들의 생애·저작·사상을 연구하는 신학 분야로, 보통 교회사(역사신학)의 한 갈래로 다룬다.
정의와 뜻
교부학은 초대교회의 신학자이자 교회 지도자였던 교부(敎父, '교회의 아버지')들의 생애와 저작, 사상을 연구하는 신학 분야다. 교부로 꼽는 기준으로는 흔히 네 가지가 제시된다. 고대에 살았을 것, 정통 교리를 가르쳤을 것, 거룩한 삶을 살았을 것, 교회의 인정을 받았을 것이다. 연구 범위는 보통 1세기 말의 사도 교부에서 시작한다. 끝은 서방에서는 세비야의 이시도루스(7세기), 동방에서는 다마스쿠스의 요한(8세기)까지로 잡는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교부'라는 말은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다만 영적 스승을 아버지로 부르는 관습의 배경으로, 바울이 복음으로 신자를 낳은 자신을 '아버지'라 부른 고린도전서 4:15가 거론된다. 교부들은 영지주의와 아리우스주의 같은 사상에 맞서 정경의 범위를 가늠했다. 또 니케아 공의회와 칼케돈 공의회를 거치며 삼위일체와 기독론의 기본 틀을 다듬었다. 대표 인물로는 이그나티우스, 이레나이우스, 아타나시우스, 아우구스티누스 등이 있다. 교부학이라는 학문 이름은 17세기 무렵부터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세기 프랑스의 자크폴 미뉴가 펴낸 라틴·그리스 교부 총서는 지금도 기본 자료로 쓰인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교부에게 두는 무게는 교파마다 다르다. 천주교와 정교회는 교부의 가르침을 성경과 함께 교회 전통의 중요한 증언으로 본다. 개신교는 종교개혁의 '오직 성경' 원칙에 따라 교부를 성경 아래에 둔다. 그러면서도 마르틴 루터와 장 칼뱅이 아우구스티누스를 자주 인용했듯, 교부를 정통 신앙의 증인으로 존중해 왔다. 대한성공회는 교부 전통을 비교적 적극적으로 강조하는 편이다.
장로교·감리교·성결교 등 한국 개신교 신학교에서는 교부학을 대개 교회사(역사신학) 과목의 하나로 가르친다. 일반 교인은 교부 시대에 형성되었거나 그 시대에 뿌리를 둔 니케아 신경과 사도신경을 통해 그 신앙고백을 접한다. 교부 문헌의 한국어 번역은 천주교 쪽에서 먼저 활발히 이루어졌고, 개신교 학계에서도 관련 연구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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