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 2장 1-2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요한일서 2:1-2
1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치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2 저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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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가 죄를 짓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죄를 지으면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가 아버지 앞에서 '대언자'이자 '화목 제물'이 된다고 말하는 구절이다. 죄 용서의 근거로 자주 인용되며, 속죄의 범위와 '화목 제물'의 뜻을 둘러싼 논의의 중심에 있다.
문맥
요한일서의 저자는 전통적으로 사도 요한으로 여겨진다. 학계에는 요한 계열 공동체의 지도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저자는 독자를 "나의 자녀들아"라고 부르며 목회자의 어조로 쓴다.
바로 앞 1장 8-10절에서 저자는 "죄가 없다"고 말하는 태도를 자기 기만으로 경계하고, 죄를 자백하면 용서받는다고 말했다. 이 구절은 그 말이 죄를 가볍게 여겨도 된다는 뜻이 아님을 먼저 밝힌다("죄를 범치 않게 하려 함이라"). 이어서 죄를 지었을 때 기댈 근거로 그리스도의 두 역할을 제시한다.
- 대언자: 헬라어 '파라클레토스'를 옮긴 말이다. 곁에서 변호해 주는 사람을 뜻한다. 요한복음 14:16에서 성령을 가리키는 "보혜사"와 같은 단어이다.
- 화목 제물: 헬라어 '힐라스모스'를 옮긴 말이다. 죄를 처리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제물을 뜻한다.
해석
여러 교단은 공통적으로 이 구절을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가 신자의 지속적인 용서와 회개의 근거라는 말씀으로 읽는다. 다만 어느 부분에 무게를 두는지는 전통마다 다르다.
- 개혁주의(장로교 등)의 읽기: 신자도 이 땅에서 계속 죄를 짓는다는 점(1:8)을 전제한다. 그리고 하늘에서 변호하시는 그리스도의 사역을 구원의 확신의 근거로 강조한다.
- 웨슬리안·성결 전통(감리교·성결교 등)의 읽기: 앞부분 "죄를 범치 않게"를 성화의 목표로 중시한다. 그리스도인 완전, 곧 성결 교리를 뒷받침하는 요한일서의 본문 가운데 하나로 읽는다. 뒷부분은 실패했을 때를 위한 은혜의 마련으로 이해한다.
논쟁과 쟁점
- 속죄의 범위: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는 표현은 속죄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다투는 논쟁에서 자주 인용된다.
- 아르미니우스주의와 웨슬리 신학은 이 구절을 그리스도가 모든 사람을 위해 죽었다는 보편 속죄의 근거로 본다.
- 칼빈주의의 제한 속죄론(그리스도의 속죄가 택함 받은 이들에게 효력을 낸다는 견해)은 "온 세상"을 유대인만이 아니라 온 세계의 믿는 이들로 풀이한다. 또는 도르트 신조처럼 그리스도의 죽음이 온 세상의 죄를 속하기에 충분하다는 점은 인정하되, 그 효력은 택함 받은 이들에게 미친다고 구분한다.
- 양쪽 모두 이 구절이 모든 사람이 자동으로 구원받는다는 보편구원론을 가르치지는 않는다고 본다.
- '화목 제물'의 뜻: 힐라스모스를 어떻게 이해할지도 학자들 사이에서 갈린다.
- 하나님의 진노를 누그러뜨린다는 '유화(propitiation)'로 보는 견해와, 죄를 씻어 없앤다는 '속죄(expiation)'로 보는 견해가 있다.
- 영국 신약학자 C. H. 다드는 후자를, 레온 모리스는 전자를 대표적으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영어 성경도 갈린다. KJV·ESV는 propitiation, RSV는 expiation, NIV는 atoning sacrifice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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