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로마서 3장 28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로마서 3:28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사람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고 결론짓는 구절이다. 종교개혁의 '이신칭의' 교리를 대표하는 구절로 자주 인용되며, '율법의 행위'와 '믿음'의 뜻을 두고 해석이 갈린다.

문맥

바울이 로마의 교회에 보낸 로마서의 한 대목이다. 바울은 1장 18절부터 3장 20절까지 유대인과 이방인이 모두 죄 아래 있다고 논증한다. 이어 3장 21-26절에서 율법과 상관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주어지는 하나님의 의를 말하고, 27절에서는 이로써 사람이 자랑할 근거가 없어졌다고 한다. 28절은 이 논증을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고 정리하는 구절이다. 바로 뒤 29-30절은 하나님이 유대인만이 아니라 이방인의 하나님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31절은 믿음이 율법을 폐하지 않고 오히려 굳게 세운다고 덧붙인다. '의롭다 하심'은 하나님이 사람을 의롭다고 인정하는 일, 곧 칭의를 가리킨다.

해석

  • 루터교·개혁교회 전통의 읽기: 어떤 행위도 의롭다 하심의 근거가 될 수 없고, 사람은 믿음으로만 의롭다 하심을 받는다고 본다. 마르틴 루터는 1522년 독일어 신약성경에서 이 구절을 "오직 믿음으로"라고 옮겼다. 원문에 없는 '오직'을 넣었다는 비판을 받자 1530년 「번역에 관한 공개서한」에서 번역을 변호했다. 장 칼뱅은 "의롭게 하는 것은 믿음뿐이지만, 의롭게 하는 믿음은 홀로 있지 않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웨슬리 전통의 읽기: 감리교·성결교 등은 믿음으로 얻는 칭의를 받아들이면서, 그 뒤에 이어지는 성화(거룩하게 되어 감)를 함께 강조한다. 존 웨슬리는 1738년 루터의 로마서 서문이 낭독되는 것을 듣다가 회심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천주교의 읽기: '율법의 행위'를 모세 율법의 행위로 이해한다. 믿음은 갈라디아서 5:6이 말하는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으로 본다. 트리엔트 공의회는 다른 아무것도 필요 없다는 뜻의 '오직 믿음'을 배척했다.
  • 바울에 관한 새 관점: E. P. 샌더스, 제임스 던, N. T. 라이트 등은 '율법의 행위'를 할례·음식법·안식일처럼 유대인을 이방인과 구별하던 표지로 읽는다. 29-30절의 흐름에 따라, 이 구절은 유대인과 이방인이 같은 조건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주장이라고 본다. 전통적 읽기를 따르는 쪽은 이런 해석이 개인이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되는 문제를 약화한다고 비판한다.

논쟁과 쟁점

  • 이 구절은 야고보서 2장 24절의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은 아니니라"와 충돌하는 것처럼 보인다. 루터는 1522년 야고보서를 '지푸라기 서신'이라 불렀다. 많은 개신교 해석자는 바울은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되는 근거를 말하고, 야고보는 참 믿음이 행함으로 드러난다는 점을 말한다고 보아 두 구절을 조화시킨다.
  • 1999년 루터교세계연맹과 천주교는 「의화 교리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하여, 칭의 교리의 기본 진리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 사본에 따라 앞 구절과 잇는 연결어가 '그러므로'인 것과 '왜냐하면'인 것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역은 '그러므로'로 옮겼다.

한국 교회에서

'이신칭의'(以信稱義,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음) 교리를 설명할 때 대표 구절로 쓰이며, 종교개혁주일 설교에서 자주 인용된다. 개역성경은 루터와 달리 '오직'을 넣지 않고 "믿음으로"라고 옮겼다. 한편 이 구절을 삶의 변화가 없는 믿음을 정당화하는 데 쓴다는 비판도 있다. 이 비판은 이른바 '값싼 은혜' 문제와 맞물려, 칭의와 성화의 관계를 다시 묻는 논의로 이어졌다.

함께 읽을 구절

함께 보기 8

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

로그인하고 토론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