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직
교리·신학 · 같은 말: 오중 직임
오중직은 에베소서 4:11에 나오는 사도·선지자·복음 전하는 자·목사·교사의 다섯 직임을 함께 이르는 말이다. 이 직임들이 오늘날에도 이어지는지는 교단과 신학 전통마다 다르게 본다.
정의와 뜻
오중직(五重職)은 '다섯 겹의 직분'이라는 뜻이다. 그리스도가 교회에 주었다고 에베소서 4:11이 말하는 다섯 직임, 곧 사도,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 목사, 교사를 가리킨다. '오중 직임'이라고도 하며, 영어 표현 'fivefold ministry'를 옮긴 말이다. 에베소서 4:12는 이 직임들의 목적을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고 밝힌다.
헬라어 원문에서는 '목사'와 '교사'가 관사 하나로 묶여 있다. 이 때문에 둘을 한 직분('목사 겸 교사')으로 읽어 네 가지 직임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이 직임들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두 견해가 있다.
- 개혁주의 전통: 장 칼뱅은 「기독교 강요」에서 사도·선지자·복음 전하는 자를 교회 초기에 주어진 비상한 직분으로 보았다. 반면 목사와 교사는 교회에 늘 있어야 할 통상 직분으로 구분했다. 이 견해는 에베소서 2:20의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를 교회의 기초가 한 번 놓인 것으로 해석하며, 은사 중지론과도 이어진다.
- 오순절·은사주의 일부: 성령의 은사가 지금도 계속된다는 지속론에 서서 다섯 직임 모두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고 본다. 20세기 중반 북미의 '늦은 비 운동'이 사도·선지자 직분의 회복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피터 와그너 등이 이끈 신사도 운동은 오늘날 교회에 사도와 선지자가 다시 세워져 교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 장로교·감리교·성결교·침례교 등은 대체로 목사, 장로, 집사 같은 교단 헌법상의 직제를 따른다. 에베소서 4:11은 말씀 사역자의 다양한 역할을 보여 주는 본문으로 가르치며, 사도·선지자를 오늘날의 직함으로 쓰지 않는다.
- 순복음 계열 교단은 성령의 은사의 지속을 인정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교단 직제에 사도·선지자를 공식 직분으로 두지는 않는다.
- 일부 독립교회와 선교 단체는 '오중직 사역'을 내세워 지도자에게 사도·선지자 칭호를 붙인다. 신사도 운동 쪽은 이것이 성경적 교회 질서의 회복이라고 주장한다. 여러 장로교 교단 총회는 신사도 운동에 대해 경계나 참여 자제를 결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교단은 사도·선지자 직분의 회복 주장이 성경의 충분성과 교회 질서를 흔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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