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예수
교리·신학 · 같은 말: 역사적 예수 연구
역사적 예수는 신앙고백과 구별하여 역사학의 방법으로 재구성한 1세기 나사렛 사람 예수의 모습이다. 이를 밝히려는 학문적 시도를 '역사적 예수 탐구'라고 한다.
정의와 뜻
역사적 예수는 교리와 신앙고백의 틀을 잠시 내려놓고, 사료 비판 같은 역사학의 방법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1세기 나사렛 사람 예수의 모습을 가리킨다. 교회가 신앙으로 고백하는 '신앙의 그리스도'와 구별하여 쓰는 말이다. 이 두 표현의 대비는 독일 신학자 마르틴 켈러가 1892년에 낸 책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학계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이 연구를 흔히 '역사적 예수 탐구'라고 부른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주된 자료는 신약성경의 복음서이다. 요세푸스, 타키투스 같은 1~2세기 비기독교 저술가의 짧은 언급도 함께 검토된다. 연구자들은 복음서 사이의 관계(공관복음 문제)와 전승이 전해진 과정을 분석하여, 예수가 실제로 한 말과 행동을 가려내려 한다.
근대적 연구는 18세기 독일 학자 라이마루스의 유고에서 비롯되었다는 견해가 많다.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1906년에 낸 책에서, 19세기의 예수 전기들이 저마다 연구자 자신의 이상을 예수에게 투영했다고 비판했다. 그 뒤 루돌프 불트만 등은 역사적 예수를 확실히 알기 어렵다고 보았다. 연구는 1950년대의 '새로운 탐구'를 거쳐, 1980년대 이후 예수를 1세기 유대교의 맥락에서 읽으려는 '제3의 탐구'로 이어졌다. 1985년 미국에서 시작된 예수 세미나는 정경(교회가 성경으로 공인한 책)에 들지 않은 도마복음을 복음서와 나란히 자료로 다루었고, 이 때문에 주목과 비판을 함께 받았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이 주제는 설교나 성경공부보다 주로 신학교 강의와 신학 서적에서 다루어진다. 교단마다 받아들이는 태도가 다르다.
- 보수 장로교: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등은 성경 무오설(성경에 오류가 없다는 교리)에 서서 복음서를 신뢰할 만한 역사 기록으로 본다. 이들은 역사적 예수 연구가 기적과 부활을 처음부터 배제하는 전제를 깔고 있다고 비판한다.
- 진보 쪽 교단과 신학교: 한국기독교장로회와 한신대학교 등은 역사비평(본문이 생겨난 역사적 상황과 과정을 분석하는 성경 해석 방법)을 신학 연구에 받아들여 왔다. 민중신학자 안병무는 마가복음의 '오클로스(무리)'를 실마리로 예수와 민중의 관계를 탐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복음주의 학자들: 역사 연구를 거부하기보다, 그 방법을 활용해 복음서의 신빙성을 변증하려는 흐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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