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나답
인물 · 성경 인물
여호나답은 북이스라엘 왕 예후와 함께 바알 숭배 척결에 나선 레갑의 아들이다. 예레미야서에서는 포도주를 마시지 않고 장막에 살라는 명령을 후손에게 남긴 '요나답'으로 나온다.
성경의 기록
열왕기하 10장에 처음 나온다. 예후가 아합 집안을 쳐 없애고 사마리아로 가던 길에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이 그를 맞으러 나온다. 예후가 "네 마음이 나를 향하여 진실함과 같이 네 마음도 진실하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답한다. 예후는 그를 병거에 태우고 "나와 함께 가서 여호와를 위한 나의 열심을 보라"고 말한다(열왕기하 10:15-16). 그 뒤 여호나답은 예후와 함께 바알의 신당에 들어간다. 두 사람은 그곳에 여호와의 종이 섞여 있지 않은지 확인하게 했고, 이어 바알 숭배자들이 처형되었다(열왕기하 10:23).
예레미야 35장에서는 같은 인물이 '레갑의 아들 요나답'으로 불린다. 여호야김 왕 때 예레미야가 레갑 사람들을 성전의 한 방으로 데려가 포도주를 권한다. 그들은 선조 요나답이 남긴 명령을 들어 이를 거절한다. 그 명령은 포도주를 마시지 말고, 집을 짓거나 씨를 뿌리거나 포도원을 갖지 말고, 평생 장막에 살라는 것이었다(예레미야 35:6-7). 그들이 예루살렘에 들어와 있던 것은 느부갓네살의 군대를 피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35:11).
성경 안에서의 의미
예레미야 35장은 선조의 명령을 지킨 레갑 사람들을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유다 백성과 맞세운다. 이 장은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는 약속으로 끝난다(35:19). 역대상 2:55는 레갑 가문을 겐 족속과 연결하는데, 주석가들은 이를 근거로 레갑 사람들을 이방 출신으로 이스라엘에 들어온 집단으로 보기도 한다. 신약성경은 여호나답이나 레갑 사람들을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예후와의 협력: 여호나답이 예후의 숙청에 동참한 일을 여호와에 대한 열심으로 읽는 해석이 있다. 반면 호세아 1:4가 이스르엘에서 흘린 피에 대해 예후 집안을 심판하겠다고 한 점을 들어 그 방식에 거리를 두는 해석도 있다.
- 장막 생활의 뜻: 레갑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가나안의 농경 문화와 바알 종교에 대한 거부로 보는 견해가 학계에 있다. 다만 본문이 그 이유를 직접 밝히지는 않는다.
- 금주의 근거인가: 이 본문을 절제와 금주의 본보기로 읽는 쪽이 있다. 한편 본문의 초점은 포도주 자체보다 '조상의 명령에 대한 신실한 순종'이며, 모든 신자에게 금주를 명한 것은 아니라고 보는 쪽도 있다. 이 문제는 술과 담배 논의와 이어진다.
- 덧붙여진 전승: 교회사가 유세비우스가 인용한 헤게시푸스의 기록에는 주의 형제 야고보가 순교할 때 레갑 자손 가운데 한 사람이 이를 말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는 성경 본문 밖의 전승이다.
- 다른 요나답과의 구분: 사무엘하 13장에서 암논에게 계략을 일러 준 요나답은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로, 여호나답과는 다른 인물이다.
한국 교회에서
여호나답은 주로 예레미야 35장을 본문으로 하는 설교에서 '레갑 자손의 순종'과 함께 다뤄진다. 신앙의 유산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부모의 본보기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금주를 강조해 온 한국 교회의 전통 속에서 절제의 예로 인용되기도 한다. 예후 이야기에서는 조연으로 짧게 언급되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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