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아십
인물 · 성경 인물
엘리아십은 느헤미야 시대 예루살렘의 대제사장으로, 성벽 재건 때 양문을 쌓았으나 뒤에 암몬 사람 도비야에게 성전 방을 내준 일로 느헤미야서에 기록된 인물이다.
성경의 기록
엘리아십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뒤 예루살렘 공동체를 이끈 대제사장이다. 느헤미야 12:10에 따르면 귀환 1세대 대제사장 예수아의 손자이고 요야김의 아들이며, 아들은 요야다이다.
- 성벽 재건: 느헤미야 3:1에 따르면 엘리아십은 형제 제사장들과 함께 양문(羊門, 제물로 쓸 양을 들이던 성문으로 알려져 있다)을 건축하고 봉헌하였다. 느헤미야 3:20-21에는 그의 집 문 앞 구간을 다른 사람들이 보수한 기록이 있다.
- 도비야에게 방을 내줌: 느헤미야 13:4-9에 따르면 성전의 방들을 맡은 제사장 엘리아십은 암몬 사람 도비야와 연결되어 있었고, 본래 곡식 제물과 십일조를 두던 큰 방을 그에게 내주었다. 느헤미야가 왕에게 갔다가 돌아와 이를 알고 도비야의 세간을 밖으로 내던지고 방을 정결하게 하였다.
- 산발랏과의 혼인 관계: 느헤미야 13:28에 따르면 대제사장 엘리아십의 아들 요야다의 아들 가운데 하나가 호론 사람 산발랏의 사위가 되었고, 느헤미야는 그를 쫓아냈다.
성경에는 같은 이름의 다른 인물도 나온다. 다윗 왕가 자손(역대상 3:24), 제사장 반열 가운데 열한째 반열(역대상 24:12), 이방 여인과 결혼한 사람들의 명단에 오른 노래하는 자와 몇몇 사람(에스라 10:24, 27, 36)이 그들이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엘리아십은 귀환 공동체를 대표하는 종교 지도자이면서 주변 세력과 얽혀 있던 인물로 그려진다. 느헤미야서는 그가 성벽 공사에 앞장선 모습과, 느헤미야가 개혁하려던 이방 세력과의 결탁 문제를 함께 기록한다. 신약성경은 엘리아십을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그가 쌓은 양문은 요한복음 5:2에서 베데스다 못의 위치를 설명할 때 나온다.
해석과 논점
- 같은 사람인가: 느헤미야 3장의 "대제사장 엘리아십"과 13:4의 "제사장 엘리아십"을 대체로 같은 인물로 보지만, 직함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 13:28의 "대제사장": 히브리어 문장 구조상 "대제사장"이 엘리아십을 가리키는지 요야다를 가리키는지가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 에스라 10:6과의 관계: 에스라가 들어간 "엘리아십의 아들 여호하난의 방"의 엘리아십을 이 대제사장으로 볼지는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활동 순서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 성경 밖의 이야기: 요세푸스의 『유대 고대사』에는 대제사장 가문의 므낫세가 산발랏의 딸과 결혼하고 그리심산 성전과 이어졌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시대 배경이 알렉산드로스 대왕 때로 되어 있어, 느헤미야 13:28과 같은 사건인지를 두고 학자들의 의견이 갈린다. 이 내용은 성경 본문의 기록이 아니다.
한국 교회에서
엘리아십은 주로 느헤미야서 강해 설교에서 다뤄진다. 느헤미야 3:1은 지도자가 먼저 일에 나선 본보기로 자주 인용된다. 느헤미야 13장은 신앙 공동체 안에 세상과의 타협이 들어오는 모습을 경계하는 본문으로 설교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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