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 (이스라엘 왕)
인물 · 성경 인물
엘라는 북이스라엘 왕국의 왕으로, 바아사의 아들이다. 열왕기상 16장에 따르면 2년 동안 다스렸고, 술에 취해 있다가 신하 시므리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의 죽음으로 바아사 왕조가 끝났다.
성경의 기록
엘라의 이야기는 열왕기상 16:6-14에 나온다. 그는 아버지 바아사가 죽은 뒤 북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즉위한 해는 유다 왕 아사 26년이다. 도읍 디르사에서 2년 동안 다스렸다(열왕기상 16:8).
아사 27년에 엘라는 왕궁을 맡은 신하 아르사의 집에서 술을 마시고 취해 있었다. 이때 병거 절반을 지휘하던 장관 시므리가 반역하여 그를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열왕기상 16:9-10). 시므리는 곧 바아사의 집안을 모두 죽였다. 본문은 이 일이 선지자 예후(하나니의 아들)를 통해 바아사에게 내려진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한다(열왕기상 16:1-4, 16:12). 그 이유로는 바아사와 엘라가 지은 죄, 그리고 "헛된 것들"로 하나님을 노하시게 한 일을 든다(열왕기상 16:13). 여기서 헛된 것은 우상을 가리키는 말로 읽힌다.
같은 무렵 이스라엘 군대는 블레셋의 성읍 깁브돈을 에워싸고 있었다(열왕기상 16:15). 군대는 시므리 대신 군대 장관 오므리를 왕으로 세웠다. 시므리는 7일 만에 죽었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열왕기는 북이스라엘 왕들을 평가할 때 "여로보암의 길로 행했다"는 틀을 되풀이해서 쓴다. 바아사 왕조의 몰락은 그 앞 여로보암 왕조의 몰락과 닮았다.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은 즉위 2년 만에 깁브돈 포위 중에 바아사에게 죽었다(열왕기상 15:25-29). 엘라도 2년 만에 신하에게 죽었다. 성경은 이 반복을 통해 북왕국에서 왕조가 자주 바뀌었다는 점을 보여 준다. 이는 다윗 왕조가 이어진 유다와 대조된다.
신약성경에는 엘라가 언급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통치 기간: 아사 26년에 즉위해 27년에 죽었으므로, "2년"은 햇수를 세는 방식에 따른 표현이다. 실제로는 1년 남짓이었다고 보는 학자가 많다. 정확한 연대는 학자마다 다르다.
- 음주 장면의 의미: 군대가 전장에 있는 동안 왕이 신하의 집에서 술에 취해 있었다는 서술이다. 이를 왕의 방심과 무책임을 드러내는 장면으로 읽는 해석이 흔하다. 다만 본문 자체는 엘라가 멸망한 이유를 술보다 우상 숭배와 죄에서 찾는다.
- 시므리의 반역에 대한 평가: 본문은 바아사 집안의 멸망을 예언의 성취로 기록한다. 그러나 반역자 시므리를 칭찬하지는 않는다. 시므리도 여로보암의 길로 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열왕기상 16:19). 하나님의 심판과 그 도구가 된 사람의 행위를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는 설명이 일반적이다.
- 동명이인과 지명: 성경에는 엘라라는 이름이 여러 번 나온다. 예를 들어 호세아 왕의 아버지 엘라가 있다(열왕기하 15:30). 다윗이 골리앗과 싸운 "엘라 골짜기"(사무엘상 17:2)는 이 왕과 관계없는 지명이다.
한국 교회에서
엘라는 따로 설교 본문이 되는 일이 드물다. 주로 성경통독이나 분열 왕국 시대 왕들을 차례로 배우는 성경공부에서 다뤄진다. 설교에서는 술에 취해 경계를 늦추다 망한 왕의 예로 인용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금주를 강조하는 교단의 설교에서 이런 인용이 보이며, 이는 술과 담배 문제와도 연결된다. 또 죄가 대를 이어 심판으로 돌아온 사례로 언급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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