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아사
인물 · 성경 인물
바아사는 구약 열왕기상에 나오는 북이스라엘의 왕이다.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을 죽이고 왕위에 올라 여로보암 집안을 없앴으며, 디르사에서 24년 동안 다스렸다.
성경의 기록
열왕기상 15:27에 따르면 바아사는 잇사갈 족속 아히야의 아들이다. 이 아히야는 여로보암에게 예언한 실로 사람 아히야와는 다른 인물이다. 왕국 분열 뒤 북이스라엘 첫 왕인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이 블레셋 땅 깁브돈을 에워싸고 있을 때, 바아사가 반역하여 나답을 죽였다. 이때는 유다 왕 아사 제3년이었으며, 바아사는 나답을 대신해 왕이 되었다(열왕기상 15:27–28). 왕이 된 바아사는 여로보암 집안을 모두 죽였고, 성경은 이 일이 실로 사람 아히야를 통해 하신 말씀대로 이루어졌다고 적는다(15:29–30). 그는 디르사에서 24년 동안 다스렸다(15:33).
바아사는 아사와 평생 전쟁을 벌였다(15:16). 그가 유다로 드나드는 길을 막으려고 라마를 건축하자, 아사는 성전과 왕궁의 은금을 아람 왕 벤하닷에게 보냈다. 벤하닷은 바아사와 맺은 조약을 깨뜨리고 이스라엘 북쪽 성읍들을 쳤다. 그러자 바아사는 라마 건축을 그만두었다(15:17–22).
선지자인 하나니의 아들 예후는 바아사가 여로보암의 길로 행했다고 책망하고, 그의 집도 여로보암의 집처럼 멸망하리라고 예언했다(16:1–4). 이 예후는 뒷날 왕이 된 예후와 다른 인물이다. 바아사가 죽은 뒤 아들 엘라가 왕위를 이었으나 2년 만에 신하 시므리에게 죽임을 당했다. 시므리는 바아사 집안을 모두 없앴다(16:6–13).
성경 안에서의 의미
바아사의 집안은 이후 여로보암의 집안과 함께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왕가의 본보기로 언급된다. 엘리야가 아합에게 선포한 심판(열왕기상 21:22)과 예후 왕 때의 기사(열왕기하 9:9)가 그 예다. 예레미야 41:9는 아사가 바아사를 두려워하여 판 웅덩이를 언급한다. 신약성경은 바아사를 언급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하나님의 도구와 인간의 책임: 열왕기상 16:7은 바아사가 심판받는 이유로 여로보암의 길을 따른 것과 함께 여로보암의 집을 친 일을 든다. 예언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쓰였는데도 그 행위가 책망받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이 본문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을 함께 다룰 때 자주 인용된다. 해석자들은 대체로 바아사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 한 것이 아니라 자기 야심으로 반역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 연대 문제: 역대하 16:1은 바아사가 "아사 제36년"에 유다를 쳤다고 적는다. 그런데 열왕기상 16:8에 따르면 바아사는 아사 제26년 무렵에 이미 죽었다. 이 차이를 두고 필사 과정의 오류로 보는 견해와, 왕국 분열 때부터 센 햇수로 보는 견해 등이 있다.
- 성경은 바아사의 개인적 성품이나 신앙에 대해 위의 기록 이상을 말하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바아사는 단독 설교 주제로 널리 다뤄지는 인물은 아니다. 주로 아사 왕이 하나님 대신 아람을 의지한 일(역대하 16:7–9)을 다루는 설교나, 열왕기를 읽는 성경통독 과정에서 함께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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