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스도
인물 · 성경 인물
아구스도는 로마 제국의 첫 황제 아우구스투스(옥타비아누스)의 개역개정 성경 표기이다. 누가복음 2장에서 천하에 호적 명령을 내린 황제로 나온다. 이 명령으로 요셉과 마리아가 베들레헴으로 가는 배경이 된다.
성경의 기록
아구스도는 성경에서 누가복음 2:1에 한 번 이름이 나온다. 본문은 "그 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라고 적는다. 2절은 이 호적이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일 때 처음 한 것이라고 덧붙인다. 가이사는 라틴어 카이사르(Caesar)를 옮긴 말로, 로마 황제를 가리키는 칭호로 쓰였다. 호적은 인구를 등록하는 조사를 말한다. 이 명령에 따라 나사렛 요셉은 다윗의 자손이었으므로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나사렛에서 베들레헴으로 올라갔고, 그곳에서 예수가 태어났다(누가복음 2:3-7).
성경 밖의 역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양자 옥타비아누스이다. 내전을 끝낸 뒤 기원전 27년에 로마 원로원에게서 '존엄한 자'라는 뜻의 '아우구스투스' 칭호를 받았고, 기원후 14년에 죽을 때까지 제국을 다스렸다. 그의 후계자 디베료(티베리우스)는 누가복음 3:1에 나온다. 사도행전 27:1의 '아구스도대'는 황제의 칭호를 딴 로마 군대 이름으로, 아구스도 개인을 가리키지 않는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누가는 황제의 이름을 적어 예수의 탄생을 세계사의 시간 위에 놓는다. 많은 해석자는 이 기록을 두고, 나사렛에 살던 요셉 가정이 황제의 명령 때문에 메시아가 태어날 곳으로 예언된 베들레헴(미가 5:2)에 가게 되었다고 읽는다. 여기서 하나님의 섭리를 보는 것이다.
아구스도 시대에는 그를 평화를 가져온 '구원자'로 높이는 비문이 세워졌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학자는 누가복음 2장에서 천사가 '구주'의 탄생을 알리고 땅의 평화를 노래하는 장면(누가복음 2:10-14)이 황제 숭배와 대조를 이룬다고 해석한다.
해석과 논점
- 호적 시기 문제: 성경 밖 자료에서 확인되는 구레뇨의 인구 조사는 기원후 6년 무렵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헤롯은 그보다 앞서 죽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차이를 두고 여러 견해가 있다. 누가가 말한 '처음' 호적을 그 이전에 있었던 별도의 조사로 보는 견해, 원문의 표현을 다르게 번역하는 견해, 누가의 연대 기록에 오차가 있다고 보는 견해 등이다. 이 문제는 교단보다는 학자와 해석 전통에 따라 입장이 갈린다.
- 본문에 없는 이야기: 아구스도가 무녀의 예언을 듣고 아기를 안은 성모의 환상을 보았다는 이야기는 중세 전설이며 성경에는 없다. 성경은 그가 예수의 탄생을 알았다고 말하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성탄절 무렵 누가복음 2장을 봉독하거나 설교할 때 자주 언급된다. 설교에서는 흔히 세상 권력자의 명령까지 하나님의 계획 속에 쓰였다는 섭리의 예로 다뤄진다. 주일학교 성탄 성극에서도 호적 명령을 알리는 장면이 이야기의 시작으로 자주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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