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3편
성경 · 장 개요 · 같은 말: 시 4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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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수정 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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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제2권에 실린 5절짜리 탄식시이다. 원수에게서 건져 달라고 호소하고, 하나님의 빛과 진리가 자신을 성전으로 이끌어 주기를 구한다. 앞의 42편과 후렴이 같아 두 편을 한 편의 시로 보기도 한다.
시편 43편은 시편 제2권(42~72편)의 두 번째 시이며, 표제(시 앞에 붙은 제목)가 없다. 앞의 시편 42편과 같은 후렴(42:5, 42:11, 43:5)을 쓰고, 성전에서 멀리 떨어진 시인의 탄식이라는 주제도 그대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두 편이 본래 한 편의 시였다고 보는 학자가 많다. 일부 히브리어 사본도 두 편을 하나로 이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흐름
- 1-2절 시인은 하나님께 재판관이 되어 자기 송사(소송)를 변호해 달라고 호소한다. 경건하지 않은 나라와 간사하고 불의한 자에게서 건져 달라는 것이다. 이어 "나의 힘이 되신 하나님"이 왜 자신을 버리셨는지, 왜 자신이 원수의 압제 속에 슬프게 다녀야 하는지 묻는다.
- 3-4절 주의 빛과 진리를 보내 자신을 주의 성산과 장막으로 인도해 달라고 구한다. 그곳에 이르면 하나님의 제단에 나아가 수금으로 찬양하겠다고 다짐한다.
- 5절 낙망하고 불안해하는 자기 영혼에게 하나님을 바라라고 타이르고, 그래도 하나님을 찬송하겠다고 고백한다.
핵심 구절
- 시편 43:3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어 나를 인도하사": 시인은 빛과 진리를 하나님이 보내시는 길잡이처럼 그린다. 이 구절에서 탄식이 간구로 바뀐다.
- 시편 43:4 "나의 극락의 하나님": 개역한글의 '극락'은 '지극한 즐거움'이라는 뜻이다. 개역개정은 "나의 큰 기쁨의 하나님"으로 옮겼다.
- 시편 43:5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42편과 43편을 묶는 후렴이다. 절망 속에서 자기 영혼에게 말을 거는 시편의 대표적인 표현이다.
등장 인물과 장소
- 시인: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42편의 표제가 "고라 자손의 마스길"이므로, 두 편을 하나로 보면 레위인인 고라의 후손과 관련된 시가 된다.
- 원수, 경건치 아니한 나라: 시인을 압제하는 이들이다. 본문은 이들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밝히지 않는다.
- 성산과 장막: 하나님이 계신 곳이다. 흔히 시온과 예루살렘 성전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된다.
- 하나님의 단: 성전의 제단으로, 시인이 찬양을 드리려는 자리이다.
읽을 때 생각할 점
- 두 편인가 한 편인가: 42편과 43편을 한 편으로 읽을지 두 편으로 읽을지는 주석가마다 다르다. 개역한글과 개역개정을 비롯한 대부분의 번역본은 전통대로 두 편으로 나누어 싣는다.
- "판단하시되"의 뜻: 1절의 이 말은 정죄해 달라는 뜻이 아니다. 공정하게 재판하여 무죄를 밝혀 달라는 법정 언어이다.
- 번호와 교회력 전통: 칠십인역과 불가타는 시편 번호가 하나씩 밀려 있어 이 시가 42편으로 되어 있다. 라틴어 첫 구절 "Judica me, Deus"(하나님이여 나를 판단하소서)에서 이름을 딴 날이 있는데, 옛 교회력의 사순절 다섯째 주일을 '유디카 주일'이라 불렀다. 옛 라틴 미사에서는 사제가 미사를 시작하며 제단 앞에서 이 시편을 낭송했다.
- 신약과의 연결: 예수께서 겟세마네에서 하신 말씀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마태복음 26:38)는 칠십인역 42·43편 후렴의 표현과 닮았다. 그래서 흔히 겟세마네 기도와 함께 읽힌다.
한국 교회에서
42편과 함께 낙심한 신자를 위로하는 설교 본문으로 자주 쓰인다. 5절은 심방이나 위로의 자리에서 자주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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