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바오로 2세
인물 · 같은 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는 폴란드 출신으로 1978년부터 2005년까지 재위한 제264대 로마 가톨릭 교황이다. 교황으로는 처음 한국을 찾아 1984년 한국 순교자 103명을 성인으로 선포했다.
생애
1920년 폴란드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카롤 유제프 보이티와이다. 사제가 된 뒤 폴란드 크라쿠프 대교구의 대주교와 추기경을 지냈다. 1978년 교황 요한 바오로 1세가 즉위한 지 한 달 남짓 만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그해 10월 16일 그가 제264대 교황으로 뽑혔다. 슬라브인이 교황이 된 것은 교회 역사상 처음이었다. 천주교는 그가 교황직을 시작한 날인 10월 22일을 그의 축일(기념일)로 지킨다.
재위 중에 총격을 당해 큰 수술을 받았다. 1983년 12월 27일에는 로마의 교도소로 저격범을 찾아가 단둘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파킨슨병 등으로 건강이 크게 나빠졌다. 2005년 4월 2일 선종(천주교에서 신자의 죽음을 이르는 말)하였고, 장례미사를 마친 뒤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소에 묻혔다. 천주교는 시복 절차를 선종 후 5년이 지나야 시작한다는 규정을 그에게는 적용하지 않았다. 그 결과 2011년 복자로, 2014년 성인으로 선포되었다.
사역과 업적
26년이 넘는 재위 기간에 세계 곳곳을 찾아다녀 '행동하는 교황'이라고 불렸다. 순방 거리를 모두 합하면 약 200만 km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약 20년 동안 이어진 교회법 개정 작업을 마무리했고, 1983년 1월 25일 새 교회법전을 공포했다. 가르침에서는 세속주의에 맞서 전통 교리를 지켰고, 소비주의와 물질주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모국 폴란드에서 일어난 공산권 최초의 자유노조 '연대'를 지지했다. 이 때문에 저격 사건의 배후에 소련이 있다는 의혹이 나왔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고 소련은 관련을 부인했다.
한국 교회에 끼친 영향
한국 천주교 전래 200주년을 맞아 1984년 5월 3일부터 7일까지 교황으로는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김포공항에 내려 땅에 입을 맞추었고, 『논어』의 첫 구절을 한국어로 읽어 인사했다. 5월 6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는 조선 시대 박해 때 순교한 김대건 신부와 정하상 등 103명을 성인으로 선포했다. 이 자리에는 약 100만 명이 모였다. 시성식은 원래 바티칸에서 열었는데, 이 관례를 깨고 현지에서 거행한 것이다. 방한 기간에 광주·대구·부산도 찾아 노동자, 농어민, 한센인 등을 만났다. 정부가 반대했는데도 소록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9년 10월에는 서울에서 열린 제44차 세계성체대회에 참석하려고 다시 한국을 찾았다. 성체대회는 천주교의 성체성사, 곧 개신교의 성찬에 해당하는 예식을 기리는 국제 행사이다. 그는 여의도광장 미사에서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빌었다. 두 차례 방한은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한국 교회의 존재가 세계 교회와 한국 사회에 널리 알려진 사건으로 꼽힌다.
평가
천주교는 그를 '평화의 사도'로 부르며 높이 평가한다. 한국 천주교는 특히 순교자의 땅인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보인 교황으로 기억한다.
한편 그는 마리아가 신자들을 위해 하나님께 빌어 주는 중재 역할을 크게 강조했고 묵주기도를 권했다. 이 점은 디모데전서 2:5-6을 근거로 그리스도만을 유일한 중보자(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잇는 이)로 고백하는 개신교와 분명히 갈리는 부분이다. 또 교회가 특정 인물을 성인으로 선포하고 공경하는 시성 제도도 개신교 교단들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래서 개신교 독자에게 그는 사회적·도덕적 영향력이 큰 종교 지도자이면서, 교리에서는 차이가 뚜렷한 천주교의 최고 지도자로 이해된다.
함께 보기 8
참고한 자료 10곳
- 성 요한 바오로 2세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 요한 바오로 2세(10.22) - 가톨릭정보
- [우리 시대의 성인들] (23)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1920~2005) - 가톨릭신문
-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탄생 100주년 특집]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한국교회 - 가톨릭신문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특집] 한국방문 화보(1984, 1989) - 가톨릭신문
- [세계교회사 100대 사건] (94) 한국교회 103위 성인 시성 - 가톨릭신문
- 1984년 5월 6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한국 교회 첫 성인 103위 탄생 - 가톨릭평화신문
- 과거 교황 두 차례 방한서 한반도 평화 기원 - VOA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 위키백과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마리아의 중재 - 한국학술지인용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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