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2장 1-2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히브리서 12:1-2
1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
2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경주에 빗대어, 믿음의 증인들을 기억하며 짐과 죄를 벗고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며 인내로 달리라고 권하는 구절이다. 고난 속의 인내를 말할 때 자주 인용된다.
문맥
히브리서는 저자가 알려져 있지 않다. 박해와 낙심 속에서 신앙을 놓을 위기에 있던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낸 권면의 글로 이해되며, 수신자는 흔히 유대계 신자로 본다. 12장 1절의 "이러므로"는 11장, 곧 믿음장을 받는다. 11장은 아벨부터 선지자들까지 믿음으로 산 사람들을 차례로 든다. 저자는 이들을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라 부르고, 신앙생활을 달리기 경주에 빗대어 인내로 끝까지 달리라고 권한다. 3절부터는 고난을 하나님의 징계, 곧 자녀를 기르는 훈련으로 받아들이라는 권면으로 이어진다.
해석
- 증인들의 성격: 원어 '마르튀스'는 증언하는 사람을 뜻한다. 이들을 경기장의 관중으로 읽는 해석과, 삶으로 믿음을 증언한 사람들로 읽는 해석이 있다. 많은 주석가는 두 뜻을 함께 보되 후자에 무게를 둔다.
-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 '주'로 옮긴 '아르케고스'는 앞서 길을 여는 개척자·창시자를 뜻하고, '텔레이오테스'는 완성자를 뜻한다. 새번역은 이를 "창시자요 완성자"로 옮겼다. 이 '믿음'을 신자의 믿음으로 보면 예수가 그 믿음을 일으키고 끝까지 이끄는 분이 된다. 예수 자신이 십자가까지 믿음의 길을 끝까지 달린 본보기라는 뜻으로 읽는 견해도 있다.
- "즐거움을 위하여": 대부분의 번역은 장차 올 기쁨을 바라보고 십자가를 참았다는 뜻으로 옮긴다. 소수 해석은 전치사 '안티'를 '대신에'로 보아, 누릴 수 있던 기쁨을 내려놓고 십자가를 택했다는 뜻으로 읽는다.
논쟁과 쟁점
"얽매이기 쉬운"으로 옮긴 낱말은 신약에서 이곳에만 나와 정확한 뜻이 분명하지 않다. 가장 오래된 사본 가운데 하나인 파피루스 46에는 '쉽게 마음을 흩뜨리는'에 가까운 다른 낱말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끝까지 달리라는 권면을 어떻게 읽느냐에도 전통마다 강조점이 다르다. 개혁주의 전통은 믿음을 온전케 하는 분이 그리스도라는 점에 주목해 이 구절을 성도의 견인과 연결한다. 웨슬리 전통과 아르미니우스주의 쪽은 히브리서 10장 26-31절 같은 경고 본문과 함께 읽어 신자의 인내와 책임을 강조한다. 다만 이 구절 자체를 두고 교단 사이의 대립이 날카롭지는 않다.
한국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경주에 빗대는 설교에서 대표적인 본문으로 쓰인다. "예수를 바라보자"는 표현은 새해나 수련회의 주제 말씀, 교회 표어로도 흔히 쓰인다.
함께 읽을 구절
- 히브리서 11:39-40 — 앞 장의 증인들이 "우리"와 함께 온전해진다는 말
- 히브리서 2:10 — 같은 낱말 '아르케고스'로 예수를 구원의 창시자라 부른 곳
- 고린도전서 9:24-27 — 상을 얻도록 달리라는 바울의 경주 비유
- 빌립보서 3:13-14 — 푯대를 향해 달려간다는 고백
- 디모데후서 4:7-8 — 달려갈 길을 마쳤다는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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