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사
성경 · 지명
마레사는 유다 평지(세펠라)에 있던 성읍이다. 르호보암이 요새로 삼았고, 아사가 구스 사람 세라의 군대를 물리친 곳이며, 미가가 심판을 선포한 성읍 가운데 하나로 나온다.
성경에 나오는 곳
- 여호수아 15:44: 여호수아서는 유다 지파가 받은 땅을 나열하면서 평지(낮은 구릉 지대)의 성읍 가운데 하나로 마레사를 적는다.
- 역대하 11:8: 왕국 분열 뒤 르호보암이 유다를 지키려고 성읍들을 견고하게 하였는데, 그 목록에 가드, 십과 함께 마레사가 들어 있다.
- 역대하 14:9-10: 구스 사람 세라가 큰 군대를 이끌고 마레사에 이르자 아사가 마레사의 스바다 골짜기에 진을 쳤다. 이어지는 14장 11절에서 아사가 기도하고 승리한다.
- 역대하 20:37: 마레사 사람 도다와후의 아들 엘리에셀이 여호사밧을 향해 예언한다.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 아하시야와 손잡고 배를 지은 일을 책망하는 내용이다.
- 미가 1:15: 선지자 미가가 유다 평지의 여러 성읍에 심판을 선포하는 대목에 마레사가 나온다. "마레사 주민아 내가 장차 너를 소유할 자로 네게 이르게 하리니"라고 말한다.
- 역대상 2:42, 4:21: 유다 자손의 족보에 '마레사'가 사람 이름처럼 나온다.
배경
마레사는 예루살렘 서남쪽, 헤브론과 해안 평야 사이의 구릉 지대에 있었다. 해안 쪽에서 유다 산지로 들어오는 길목에 해당해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오늘날 이스라엘의 벳 구브린 근처 텔 마레사(텔 산다한나)로 보는 견해가 널리 받아들여진다. 벳 구브린과 마레사 일대의 동굴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신구약 중간기에 이 도시는 그리스식 이름 '마리사'로 불렸으며, 에돔 사람들의 땅인 이두매에 속했다. 이 시기의 채색 무덤들이 발굴되었다. 요세푸스는 하스몬 왕조의 요한 힐카누스가 이 도시를 점령했다고 전한다. 개신교 정경에 들지 않는 마카베오기에도 이름이 나온다. 도시는 기원전 1세기 후반 파르티아의 침입으로 파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마레사는 유다 남서쪽 방어선의 한 축으로서 유다 왕국의 흥망과 함께 등장한다. 역대하는 이곳에서 거둔 아사의 승리를, 숫자가 많은 적 앞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면 구원받는다는 주제로 그린다. 반면 미가서에서 마레사는 앗수르의 침입으로 유다 평지가 무너질 것을 예고하는 성읍 가운데 하나로 쓰인다. 신약성경에는 이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미가의 말놀이: 미가 1:10-15는 성읍 이름과 비슷한 소리의 낱말로 심판을 표현한다. 1:15에서도 '마레사'와 '소유할 자'(히브리어 요레쉬)의 소리가 비슷하다는 점이 흔히 지적된다. 미가의 고향 모레셋 가드(미가 1:1, 1:14)가 마레사 가까이에 있었다고 보는 학자가 많다.
- 구스 사람 세라: 세라가 누구였는지, 역대하가 기록한 '백만' 대군을 어떻게 이해할지는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다.
- 족보 속의 마레사: 역대상 족보의 '아버지'라는 표현은 성읍을 세웠거나 다스린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흔히 해석된다. 이 경우 족보 속 '마레사'는 성읍과 관련된 이름으로 읽힌다. 다만 실제 인물 이름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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