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디게아
성경 · 지명
라오디게아는 소아시아 브루기아 지방의 도시로, 골로새서와 요한계시록에 나온다. 요한계시록에서 "미지근한" 교회로 책망받은 소아시아 일곱 교회 가운데 하나가 있던 곳이다.
성경에 나오는 곳
골로새서에서 바울은 자신이 골로새와 라오디게아 성도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한다(골로새서 2:1). 골로새 출신 일꾼 에바브라가 골로새·라오디게아·히에라볼리 사람들을 위해 많이 수고한다고 소개한다(골로새서 4:13). 바울은 라오디게아 형제들과 눔바, 그 집에 있는 교회에 문안하고, 이 편지를 라오디게아 교회에서도 읽게 하며 "라오디게아로부터 오는 편지"도 읽으라고 권한다(골로새서 4:15-16).
요한계시록에서 라오디게아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 가운데 마지막으로 나온다(요한계시록 1:11). 요한계시록 3:14-22의 편지에서 그리스도는 자신을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으로 밝히고, 교회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여 입에서 토하여 버리겠다고 책망한다. 교회는 스스로 부자라 부족한 것이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가련하고 가난하며 눈멀고 벌거벗었다는 진단을 받는다. 그리스도는 불로 연단한 금과 흰 옷과 안약을 사라고 권하고, 사랑하는 자를 책망한다며 회개를 촉구한다(요한계시록 3장 19절). 이어서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라는 초대(요한계시록 3:20)와, 이기는 자는 보좌에 함께 앉게 하겠다는 약속(요한계시록 3:21)이 나온다.
배경
라오디게아는 셀레우코스 왕조의 안티오코스 2세가 세웠고, 왕비 라오디케의 이름을 땄다고 알려져 있다. 골로새와 히에라볼리가 가까이 있었고, 교역로가 지나는 부유한 도시였다. 로마 역사가 타키투스는 이 도시가 60년 무렵 지진을 겪은 뒤 로마의 원조 없이 스스로 재건했다고 기록했다. 은행업, 검은 양털, 안약으로 유명했다는 설명도 널리 전해지지만, 학자에 따라 증거의 무게를 다르게 본다. 도시가 물을 멀리서 수로로 끌어왔다는 점도 자주 언급된다.
해석과 논점
- "미지근함"의 뜻: 전통적으로는 신앙에 열심이 없는 상태로 읽는다. 다른 해석은 이를 지역의 물 사정과 연결한다. 히에라볼리의 뜨거운 온천물은 치료에 쓰이고 골로새의 찬물은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데, 미지근한 물은 어느 쪽에도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차가움"은 나쁜 상태가 아니며, 책망의 초점은 쓸모없음에 있다. 지리적 해석이 얼마나 타당한지는 학자 사이에 이견이 있다.
- 부·안약·옷 표현: 도시의 경제적 특징을 반영한 표현으로 보는 해석이 많으나, 그 정도는 학자마다 다르게 평가한다.
- 일곱 교회와 교회 시대: 세대주의 전통 일부는 일곱 교회를 교회사의 일곱 시대로 읽고, 라오디게아를 마지막 시대의 교회로 본다. 다른 해석자들은 일곱 교회를 1세기에 실제로 있던 교회로 보고, 그 메시지를 모든 시대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읽는다.
- 요한계시록 3:20의 대상: 이 구절은 믿지 않는 사람을 전도할 때 그리스도를 마음에 영접하라는 초대로 널리 쓰인다. 한편 본문이 교회에 보낸 편지라는 점을 들어, 신자 공동체가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회복하라는 부름으로 읽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 "라오디게아로부터 오는 편지": 이 편지가 무엇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여러 교회에 돌려 읽힌 편지로서의 에베소서라는 견해, 빌레몬서라는 견해, 전해지지 않는 편지라는 견해가 있다. 2세기의 마르키온이 에베소서를 "라오디게아인에게 보낸 편지"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라틴어로 된 「라오디게아서」는 후대의 위작으로 보아 정경에 들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 설교에서는 "라오디게아 교회처럼 미지근한 신앙"이라는 표현이 열심과 회개를 촉구하는 말로 자주 쓰인다. 요한계시록 3:20은 한국대학생선교회가 보급한 전도지 「사영리」 등 개인 전도 자료에서 그리스도를 영접하라는 초대 구절로 널리 인용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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