눔바
인물 · 성경 인물
눔바는 골로새서 4장 15절에 한 번 나오는 초대교회 신자로, 라오디게아 지역에서 자기 집을 교회 모임 장소로 내어 준 인물이다. 사본에 따라 남성으로도 여성으로도 읽힌다.
성경의 기록
눔바는 골로새서 4장 15절에만 나온다. 바울은 편지 끝에 골로새 교회에 이렇게 부탁한다.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들과 눔바와 그 여자의 집에 있는 교회에 문안하고"(개역개정). 이 한 구절 말고는 눔바의 출신, 가족, 회심 과정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
앞뒤 문맥을 보면 에바브라가 골로새·라오디게아·히에라볼리 세 도시의 신자들을 위해 애쓴다는 말이 나오고(골로새서 4:12-13), 이어 골로새서를 라오디게아 교회에서도 읽게 하라는 당부가 나온다(골로새서 4:16). 이 흐름에 따라 눔바의 집은 라오디게아나 그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흔히 추정된다. 다만 본문이 장소를 직접 밝히지 않으므로 히에라볼리 등 다른 곳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눔바는 집에 모이는 교회를 보여 주는 인물이다. 1세기 교회에는 따로 지은 예배당이 없었고, 신자들은 형편이 되는 사람의 집에 모여 예배하고 교제했다. 신약에는 이런 집주인이 여럿 나온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로마서 16:5), 빌레몬(빌레몬서 1:2), 빌립보의 루디아(사도행전 16:15, 40)가 그 예이다. 눔바도 이 가운데 하나로 초대교회의 모임 형태를 보여 준다.
해석과 논점
남성인가 여성인가
헬라어 본문에서 이 이름은 목적격 형태로 쓰여 남성 이름 '눔바스'로도, 여성 이름 '눔바'로도 읽을 수 있다. 뒤따르는 "집"을 꾸미는 대명사도 사본마다 다르다. 어떤 사본은 '그 여자의', 어떤 사본은 '그의(남성)', 또 어떤 사본은 '그들의'로 적는다. 킹제임스 성경은 남성으로 옮겼다. 반면 오늘날 많이 쓰는 본문 비평판과 개역개정은 여성으로 읽는다. 사본의 신빙성을 따지는 학자들 사이에서는 여성으로 보는 견해가 널리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회의 지도자였는가
눔바를 여성으로 볼 때, 집을 내어 준 데 그쳤는지 그 모임을 이끌었는지는 해석이 갈린다. 여성 안수를 지지하는 쪽은 눔바를 로마서 16장 1-7절의 뵈뵈, 유니아와 함께 초대교회 여성 지도자의 예로 든다. 여성 안수에 신중한 쪽은 집을 제공하는 일과 가르치고 다스리는 직분은 구별된다고 본다. 이 쪽은 본문이 눔바의 역할을 설명하지 않으므로 이 구절만으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반론한다.
본문 밖의 이야기
골로새서 4장 15절 외에 눔바의 생애를 전하는 확실한 기록은 알려져 있지 않다. 눔바가 부유한 과부였다거나 에바브라의 전도로 믿게 되었다는 식의 설명이 덧붙기도 한다. 이는 본문에 없는 추측이다. 또한 골로새서를 바울이 직접 썼는지에 대해서도 학자들 사이에 논의가 있다.
한국 교회에서
눔바는 설교나 교회학교 공과에서 단독 주제로 다뤄지는 일이 드문 인물이다. 주로 초대교회의 집 모임을 설명하거나, 자기 집을 열어 구역예배·소그룹 모임을 섬기는 일을 이야기할 때 루디아, 브리스길라와 함께 짧게 언급된다. 여성 안수를 둘러싼 교단 안팎의 토론에서도 신약의 여성 신자를 다루는 맥락에서 이름이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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