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
인물 · 성경 인물
다단은 민수기에 나오는 르우벤 지파 엘리압의 아들이다. 형제 아비람, 레위 사람 고라와 함께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반역하다가 땅이 갈라져 가족과 함께 삼켜졌다.
성경의 기록
다단은 르우벤 지파 사람이고 엘리압의 아들이다. 엘리압은 르우벤의 아들 발루의 아들이다. 다단의 형제로는 느무엘과 아비람이 기록되어 있다(민수기 26:5-9).
출애굽 뒤 광야 시대에 다단은 레위 사람 고라, 형제 아비람, 벨렛의 아들 온과 함께 당을 지었다. 이 무리에 이스라엘 회중의 지휘관 250명이 가담해 모세와 아론에게 맞섰다(민수기 16:1-3).
모세가 부르러 보내자 다단과 아비람은 "우리는 올라가지 않겠노라"며 거절했다. 이어 모세가 자신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이려 하고, 스스로 그들 위에 왕이 되려 한다고 비난했다(민수기 16:12-14). 여기서 그들이 말한 땅은 약속의 땅 가나안이 아니라 애굽이다.
모세는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그들에게 갔고, 회중에게 그들의 장막 주변에서 떠나라고 했다. 다단과 아비람은 아내와 자녀, 어린아이들과 함께 장막 문에 서 있었다(민수기 16:25-27). 모세는 땅이 입을 열어 그들을 삼키면 그들이 여호와를 멸시한 것임을 알게 되리라고 말했다. 그러자 땅이 갈라져 그들과 가족과 재물을 삼켰고, 그들은 산 채로 음부(죽은 자의 세계, 히브리어로 '스올')에 빠졌다(민수기 16:28-33). 향을 드리던 250명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불에 타 죽었다(민수기 16:35).
성경 안에서의 의미
민수기 26:9-11은 다단과 아비람을 "회중 가운데서 부름을 받은 자"로 소개한다. 이들이 고라의 무리에 들어가 여호와께 패역했고, 그 일이 이스라엘에게 경고의 본보기가 되었다고 적는다. 같은 대목은 이때 고라의 아들들은 죽지 않았다고 덧붙인다.
신명기 11:6에서 모세는 여호와의 행하신 일을 상기시키며 이 사건을 다시 언급한다. 시편 106:17은 광야에서 있었던 이스라엘의 여러 반역 가운데 하나로 이 사건을 노래한다. 두 본문은 모두 고라 없이 다단과 아비람만 이름으로 든다.
신약성경에는 다단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유다서 1:11이 "고라의 패역"이라는 말로 이 사건 전체를 가리킨다.
해석과 논점
- 반역의 성격: 고라의 불만은 제사장 직분에 관한 것이었다(민수기 16:10). 다단과 아비람의 불만은 모세의 지도력을 겨냥했다. 역사비평학에서는 이 차이와 신명기·시편의 언급을 근거로, 민수기 16장이 서로 다른 두 전승을 합친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보수적 복음주의 학자들은 서로 다른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일으킨 하나의 연합 반란으로 읽는다.
- 동기: 르우벤은 야곱의 장자였으나 장자권을 잃었다(역대상 5:1). 또 르우벤 진영과 고핫 자손은 모두 성막 남쪽에 진을 쳤다(민수기 2:10, 3:29). 주석가들은 이 두 사실을 들어 반역의 배경을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추론이며, 본문이 밝힌 동기는 아니다.
- 가족의 멸망: 다단과 아비람의 가족은 함께 삼켜졌다. 이와 달리 고라의 아들들은 살아남았기 때문에(민수기 26:11), 이 사건은 죄의 공동체적 결과와 개인 책임의 문제를 다룰 때 함께 논의된다.
- 덧붙여진 전승: 유대교 랍비 전승 일부에서는 다단과 아비람을 출애굽기 2:13에서 서로 다투던 두 히브리 사람과 같은 인물로 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경 본문은 이를 말하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다단은 단독으로 다뤄지기보다 "고라의 반역" 본문 안에서 함께 언급된다. 설교에서는 하나님이 세운 지도자에 대한 도전, 원망과 불평, 죄가 공동체에 미치는 결과 같은 주제로 자주 쓰인다.
한편 이 본문을 교회 지도자에 대한 비판을 막는 근거로 적용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교회 안에서 나온다. 모세의 경우는 하나님이 직접 판정하신 특수한 사례라는 것이 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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