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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바다는 요한복음 19:13에 나오는 예루살렘의 장소 이름이다. 본디오 빌라도가 재판석에 앉아 예수를 유대인들 앞에 세운 '돌을 깐 뜰'을 가리킨다.

성경 본문

가바다는 성경 전체에서 요한복음 19:13에 한 번 나온다. 개역개정은 이 구절을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끌고 나가서 돌을 깐 뜰(히브리 말로 가바다)에 있는 재판석에 앉아 있더라"로 옮긴다.

이 장면은 예수의 재판의 마지막 대목이다. 바로 앞에서 유대인들은 본디오 빌라도에게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라고 외쳤다(요한복음 19:12). 빌라도는 가바다의 재판석에 앉아 예수를 가리키며 "보라 너희 왕이로다"라고 말한다(요한복음 19:14). 무리가 "없이 하소서 …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라고 외치자, 빌라도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넘겨준다(요한복음 19:15-16). 요한복음은 이때를 유월절의 준비일 제육시라고 적는다.

이름과 배경

요한복음은 이곳을 두 이름으로 부른다. 헬라어 이름 '리토스트로톤'은 '돌을 깐 곳', 곧 포장된 바닥이라는 뜻이다. '가바다'는 요한복음이 '히브리 말'이라고 소개한 이름인데, 학자들은 대체로 당시 유대인의 일상어인 아람어로 본다(→ 성경의 언어). 가바다의 뜻은 분명하지 않다. '높은 곳'이나 '언덕'과 관련된 말로 보는 견해가 많다. 따라서 가바다가 리토스트로톤을 그대로 번역한 말이 아니라, 같은 장소를 부르던 다른 이름이라고 보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재판석'은 헬라어로 '베마'라고 한다. 로마 관리가 공식 판결을 내릴 때 앉던 높은 자리다. 마태복음 27:19에도 빌라도가 재판석에 앉아 있을 때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냈다는 기록이 있다.

위치에 관한 견해

가바다가 예루살렘의 어디였는지는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다. 핵심 문제는 로마 총독이 예루살렘에 머물 때 쓰던 관정(총독 관저)이 어디였느냐이다.

  • 안토니아 요새 설: 성전 북서쪽의 요새를 관정으로 보는 전통적 견해다. 오늘날 '비아 돌로로사'(십자가의 길) 순례도 이 근처에서 시작한다. 이곳 수녀원 지하에 큰 돌을 깐 바닥이 남아 있어 한때 가바다로 소개되었다. 그러나 이 포장은 예수 시대보다 늦은 2세기 무렵의 것으로 보는 고고학적 견해가 널리 알려져 있다.
  • 헤롯 궁전 설: 도시 서쪽에 있던 헤롯 대왕의 궁전을 관정으로 보는 견해다. 요세푸스는 후대의 총독 플로루스가 이 궁전에 머물며 그 앞에 재판석을 놓았다고 기록했다. 이 기록을 근거로 이 견해를 따르는 학자가 많다.

어느 쪽도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오늘날 특정 장소를 가바다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해석과 논점

요한복음 19:13의 "앉아 있더라"는 헬라어 동사는 문법상 '앉혔다'로도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일부 학자는 빌라도가 조롱의 뜻으로 예수를 재판석에 앉혔다고 해석한다. 이렇게 읽으면 참 재판관인 예수가 재판받는 역설을 요한이 드러낸 것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번역본과 주석은 빌라도가 앉은 것으로 읽는다.

요한복음이 시각을 유월절 준비일 정오 무렵으로 밝힌 점도 주목받는다. 유월절 어린양을 잡던 때와 겹치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많은 해석자는 예수를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그리는 요한복음의 신학과 연결해 읽는다.

한국 교회에서

가바다는 주로 고난주간 설교와 성경공부에서 예수가 사형 판결을 받은 자리로 언급된다. 이스라엘 성지순례에서는 비아 돌로로사를 걸으며 안토니아 요새 터와 돌바닥을 둘러보는 일정이 흔하다. 이때 앞에서 말한 위치 논란이 함께 소개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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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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