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관정(官庭)은 로마 총독이 머물며 재판하던 관저를 가리키는 성경 낱말로, 예수가 본디오 빌라도에게 심문받고 군인들에게 조롱당한 곳으로 복음서에 나온다.

성경 속의 관정

개역개정에서 '관정'은 예수의 수난 기사에 나온다.

  • 마태복음 27:27 총독의 군병들이 예수를 관정 안으로 데려가 온 군대를 모으고, 홍포를 입히고 가시관을 씌워 조롱한다.
  • 마가복음 15:16 같은 장면을 그린다. 개역개정은 이곳의 같은 낱말을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로 음역하였다.
  • 요한복음 18:28, 18:33, 19:9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간다. 이들은 유월절 음식을 먹기 전에 부정해지지 않으려고 관정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본디오 빌라도가 관정 안팎을 오가며 예수를 심문한다.

요한복음 19:13에 나오는, 빌라도가 판결하려고 재판석에 앉은 '돌을 깐 뜰(가바다)'도 관정과 이어진 장소로 이해된다.

배경

'관정'은 '관청의 뜰'이라는 뜻의 한자어(官庭)이다. 헬라어 원어는 '프라이토리온'으로, 라틴어 '프라이토리움'에서 온 말이다. 이 말은 본래 로마 군대 진영에서 지휘관이 머무는 막사를 가리켰다. 뒤에는 속주 총독의 공관이나 관저를 뜻하게 되었다.

유대 지방의 로마 총독은 평소 가이사랴에 머물렀고, 명절처럼 소요가 우려될 때 예루살렘에 올라와 지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원어가 사도행전 23:35에서는 가이사랴의 '헤롯 궁'으로 옮겨진다. 빌립보서 1:13에서는 '시위대'로 옮겨진다. 새번역은 복음서의 이 낱말을 대체로 '총독 관저'로 옮긴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복음서에서 관정은 예수의 재판이 종교 재판에서 로마 총독의 재판으로 넘어가는 장소이다. 동시에 이방인 권력이 예수를 조롱하고 십자가 처형으로 넘기는 장소이기도 하다. 많은 주석가는 요한복음의 장면에서 아이러니를 읽는다. 유대 지도자들은 의식상의 정결은 지키려 하면서, 무죄한 이를 죽음에 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해석과 논점

  • 위치 예루살렘의 관정이 어디였는지는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다. 성전 북쪽의 안토니아 요새로 보는 견해가 있고, 서쪽 언덕의 헤롯 궁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오늘날 순례자들이 걷는 '십자가의 길'은 전통적으로 안토니아 요새 쪽에서 출발한다. 반면 근래에는 헤롯 궁을 지지하는 학자가 많은 편이다.
  • 돌 바닥 예루살렘의 한 수녀원 지하에 있는 돌 포장 바닥이 한때 가바다로 소개되었다. 그러나 이 바닥은 예수 시대보다 늦은 2세기 무렵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어, 본문의 장소와 그대로 동일시하기는 어렵다.
  • 유월절 시점 요한복음 18:28을 근거로, 요한복음과 공관복음이 최후의 만찬과 유월절의 날짜를 달리 기록했는지를 두고 해석이 나뉜다.

한국 교회에서

관정 장면은 고난주간 설교에서 예수의 수난을 다룰 때 자주 본문으로 쓰인다. 이스라엘 성지순례에서는 십자가의 길과 함께 관정의 후보지가 소개된다.

함께 보기 8

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5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

로그인하고 토론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