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마노
성경 · 개념·용어
호마노는 개역개정 성경에서 히브리어 '쇼함'을 옮긴 보석 이름이다. 에덴의 하윌라 땅에서 나는 보석으로 처음 나오고, 대제사장의 에봇에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새긴 돌로 쓰였다.
성경에 나오는 곳
호마노는 창세기 2:12에 처음 나온다. 에덴에서 흘러나온 첫째 강 비손이 하윌라 땅을 두르는데, 그 땅에 순금과 베델리엄, 호마노가 있다고 소개된다.
출애굽기에서는 성막과 제사장 옷에 쓰는 재료로 여러 번 나온다.
- 예물 목록: 출애굽기 25:7과 35:9에서 에봇(대제사장이 입는 앞뒤 두 폭의 겉옷)과 흉패(가슴에 다는 보석판)에 박을 보석으로 언급된다. 출애굽기 35:27에서는 족장들이 이 보석을 가져온다.
- 에봇의 견대: 출애굽기 28:9-12에서 호마노 두 개에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나이 순서대로 여섯씩 새긴다. 새기는 방식은 도장을 새기는 것과 같았다. 이 돌을 에봇의 두 어깨받이(견대)에 달아, 아론이 여호와 앞에서 그 이름들을 어깨에 메어 기념이 되게 한다. 실제로 만드는 장면은 출애굽기 39:6-7에 나온다.
- 흉패: 출애굽기 28:20과 39:13에서 흉패의 넷째 줄 보석 가운데 하나로 나온다.
히브리어 본문에서는 같은 낱말 '쇼함'이 역대상 29:2, 욥기 28:16, 에스겔 28:13에도 쓰인다. 다만 우리말 번역에서는 구절마다 옮긴 이름이 같지 않다.
낱말과 배경
'쇼함'이 오늘날의 어느 보석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영어 킹제임스 성경은 '오닉스'(onyx)로 옮겼다. 칠십인역(구약의 그리스어 번역)은 창세기와 출애굽기에서 서로 다른 낱말로 옮겼다. 오닉스는 평행한 줄무늬가 있는 마노 계열의 돌이다. 우리말 '호마노'는 흔히 줄무늬 있는 마노를 뜻하는 한자어로 풀이된다. 학자들은 홍옥수, 녹주석 등 다른 돌일 가능성도 함께 거론한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호마노와 금은 에덴의 하윌라 땅과 성막에 함께 등장한다. 이 때문에 일부 해석자는 성막을 에덴의 회복을 보여 주는 공간으로 읽는 근거의 하나로 든다. 에봇의 호마노는 대제사장이 백성 전체를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 선다는 직무를 보여 준다. 기독교 해석에서는 이를 히브리서 4장 14-16절이 말하는 큰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와 이어 읽는 경우가 많다.
요한계시록 21장의 새 예루살렘 기초석 목록에도 보석이 나열되어 흉패의 보석과 비교되곤 한다. 그러나 그 목록의 '홍마노'는 원어가 다른 돌이다.
해석과 논점
흉패의 열두 보석과 열두 지파의 짝은 본문이 정한 배열 순서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각 보석에 지파의 성품이나 영적 덕목을 하나씩 붙이는 풀이는 본문이 직접 말하지 않는다. 이런 풀이는 후대에 덧붙여진 해석이다. 또 호마노 두 개에 새긴 이름의 정확한 배치는 '나이대로'라는 표현만 있어서, 유대 전통과 주석가들 사이에 설명이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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