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한국 교회와 유교

역사

한국 교회와 유교는 성리학을 바탕으로 한 조선 사회에 들어온 기독교가 유교의 제사와 효 윤리와 부딪히고 적응해 온 역사를 말한다. 천주교의 제사 금지와 그에 따른 박해, 개신교의 제사 금지와 추도예배의 형성이 중심을 이룬다.

배경

조선은 성리학을 나라의 이념으로 삼았다. 신주(神主, 죽은 이의 이름을 적어 모시는 나무패)를 모시고 기일과 명절에 제사를 지내는 일은 효(孝)의 핵심으로 여겨졌다. 기독교가 들어오자 제사를 우상 숭배로 볼지, 조상을 기리는 예절로 볼지가 가장 큰 쟁점이 되었다. 천주교는 1742년 교황 베네딕토 14세 때 이미 제사 금지를 입교 조건으로 정해 둔 상태였다.

전개

  • 1791년 진산사건: 천주교 신자 윤지충과 권상연이 신주를 불사르고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 친척과 이웃이 두 사람을 '임금도 부모도 모르는 자'라며 고발했고, 두 사람은 그해 12월 참수되었다(신해박해). 이후 신유박해(1801), 기해박해(1839), 병인박해(1866)에서도 제사 거부는 탄압의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 개신교 선교 초기: 선교사들은 중국 개신교의 반(反)제사 논리와 1877·1890·1907년 상하이 선교사대회의 정책을 받아들였다. 장로교와 감리교 선교사는 모두 제사가 십계명 제1·2계명에 어긋난다고 보아 금지했다. 1890년 6월 한국에 와서 선교 방법을 가르친 존 네비우스도 중국에서 제사 금지를 강하게 주장한 인물이었다.
  • 1897년 추도예배의 첫 기록: 아펜젤러 등이 펴낸 『조선그리스도인회보』 1897년 9월호에 실린 내용이다. 정동감리교회 교인 이무영이 기일에 제사 대신 예배를 드렸다는 이 기사가 추도예배의 첫 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 유교 지식인의 개종: 유학자였다가 감리교 목사가 된 최병헌(1858~1927)은 『성산명경』을 썼다. 유교·불교·도교의 대표가 기독교인과 토론하는 형식으로 기독교를 변호한 책이다.
  • 1939년 천주교의 전환: 교황청은 1939년 12월 8일 「중국 의례에 관한 훈령」으로 조상 제사를 허용했다. 이 훈령은 1940년 『경향잡지』에 실렸다.
  • 1960년대 이후 토착화 논쟁: 복음과 문화를 구분하자는 토착화 신학 논의 속에서, 개신교의 제사 금지를 다시 생각해 보자는 주장이 나왔다.

결과와 영향

오늘날 천주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마련한 '가정 제례 예식'에 따라 제례를 허용한다. 다만 신주를 모시거나 혼을 부르는 절차는 뺀다. 개신교 교단들은 대체로 추도예배로 고인을 기리되 절은 하지 않는다(제사와 추도예배 참고). 추도예배는 처음에 제사를 대신하는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도 받았지만 점차 권장되는 관습으로 자리 잡았다. 다른 나라 교회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관습이다. 제사를 지내지 않는 개신교는 효를 가볍게 여긴다는 비판을 받았고, 교회는 살아 있는 부모를 섬기는 효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평가

그동안 교회사는 개신교가 처음부터 제사를 엄격히 금지했다고 서술해 왔다. 이에 대해 옥성득은 1890년 상하이 대회 무렵부터 선교사들 사이에 관용론이 나왔고, 정책이 점차 온건해졌다고 본다. 그는 또 일제 강점기 말 개신교가 신사참배를 국가 의례로 받아들였다가, 해방 뒤 제사 금지 원칙을 다시 강조한 점도 지적한다. 추도예배를 한국 기독교 토착화의 상징으로 높이 평가하는 시각이 있다. 반면 보수 신학계에서는 절까지 허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성경의 가르침을 양보하는 토착화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함께 보기 8

참고한 자료 13곳
  1. 유교 제사에 대한 개신교의 태도: 추도식과 신사참배, 1895-1940(옥성득)
  2. 한국교회 추도 예배 역사 - 뉴스앤조이
  3. 토착화 과정으로서 추도식 발전과정 - KCI
  4. [논문] 토착화 과정으로서 추도 예배 발전과정 - 기독신문
  5. '제사' 우상숭배인가, 조상에 대한 孝인가 - 기독일보
  6. “기독교 제사 금지 … 부모 섬김의 ‘효’ 가르쳐야” - 아이굿뉴스
  7. 대전교구 진산 성지 - 가톨릭정보 굿뉴스
  8. 가톨릭신문 (1791년 신해박해)
  9. 정조의 천주교 인식 배경과 진산사건의 정치적 함의 - KISS
  10. 천주교는 언제부터 제사를 ‘다시’ 지냈을까? - 위클리서울
  11. [성당에 처음입니다만] (26) 가톨릭에서는 제사를 지내나요 - 가톨릭평화신문
  12. 성당에서 조상님께 절해도 되는 거야? - 오마이뉴스
  13. 성산명경 - 교보문고

본문은 이 자료들을 참고해 새로 쓴 글이며, 자료의 글을 옮겨 싣지 않았습니다.

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13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

로그인하고 토론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