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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박해(丙寅迫害)는 1866년부터 흥선대원군이 집권하던 시기에 조선 조정이 천주교 신자와 프랑스 선교사를 대규모로 체포하고 처형한 사건이다.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가장 큰 박해로 꼽힌다.

배경

19세기 중엽 조선 조정은 서양 세력이 다가오는 데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1864년과 1865년에 러시아인들이 함경도 경흥에 나타나 통상을 요구했다. 그러자 천주교 신자 홍봉주와 승지 남종삼 등은 프랑스 선교사를 통해 서양 세력과 손잡고 러시아를 막자는 방아책(防俄策, 러시아를 막는 계책)을 흥선대원군에게 건의했다. 신자들은 이 일이 이루어지면 신앙의 자유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대원군도 한때 제4대 조선대목구장(교황청이 선교 지역에 파견한 책임 주교)인 베르뇌 주교와 만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러시아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고, 청나라에서도 천주교 박해가 퍼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여기에 천주교를 사학(邪學, 그릇된 가르침)으로 배척하는 척사(斥邪) 여론까지 더해지자 대원군은 태도를 바꾸어 신자 체포령을 내렸다.

전개

  • 1866년 봄: 2월 23일 베르뇌 주교가 체포되면서 박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남종삼과 홍봉주는 3월 7일 서소문 밖에서 처형되었다. 조선에 있던 프랑스 선교사 12명 가운데 베르뇌·다블뤼 주교를 포함한 9명이 처형되었고, 리델·페롱·칼레 신부 3명만 살아남았다.
  • 1866년 가을~이듬해: 조선을 빠져나간 리델 신부가 청나라에서 프랑스 극동함대 사령관 로즈 제독에게 박해 소식을 전했다. 로즈는 이를 이유로 그해 가을 두 차례 함대를 이끌고 조선에 침입했다(병인양요). 프랑스 함대가 한강 양화진 일대까지 들어왔다가 물러난 뒤, 대원군은 양화나루 옆 잠두봉에 형장을 마련해 신자들을 처형했다. 이 일로 이곳은 '절두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 1868년: 덕산의 남연군 무덤 도굴 사건(덕산 굴총 사건)을 계기로 박해가 다시 거세졌다. 이를 따로 '무진박해'라고도 부른다.
  • 1871년 이후: 미국 함대가 침입한 신미양요 이후 박해가 또다시 강화되었다.

일반적으로 1873년 대원군이 실각할 때까지를 박해 기간으로 본다. 다만 박해를 끝낸다는 공식 명령은 나오지 않았고, 1877~1879년에도 신자들이 체포되거나 처형되었다.

결과와 영향

처형된 천주교 신자는 8천 명에서 1만 명으로 추산되며, 대부분은 이름이 전하지 않는 무명 순교자이다. 사제 대부분을 잃은 조선 천주교회는 큰 타격을 입었다. 병인양요·신미양요와 맞물리면서 조선 조정은 서양과의 교류를 막는 쇄국 정책을 더욱 굳혔다. 이름이 알려진 순교자 가운데 24명은 훗날 천주교에서 시성(성인으로 공식 선포)한 한국 순교 성인 103위에 포함되었다. 절두산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체포지·처형지·무덤은 순교 사적지로 조성되어 있다.

평가

천주교는 이 사건을 신앙을 지킨 순교의 역사로 기리며, 사적지 조성과 순교자 현양(업적을 기리고 널리 알림) 운동을 이어 가고 있다. 박해의 원인에 대해서는 이단을 물리치려는 성리학의 전통과 척사 의식, 천주교 교리와 유교 사회 윤리의 충돌, 신자들의 대외 의식과 이를 바라본 집권층의 반응 등이 함께 거론된다. 대원군이 서양 세력에 대한 위기감 속에서 정적들의 비판을 피하고 정권을 지키려 했다는 정치적 해석도 있다. 프랑스가 박해를 구실로 무력 침공을 감행했다는 점도 이 사건을 평가할 때 함께 다루어진다. 앞선 신유박해·기해박해와 함께 조선 천주교 박해의 대표적 사건으로 꼽힌다.

함께 보기 7

참고한 자료 9곳
  1. 병인박해 - 한국가톨릭대사전
  2. 베르뇌 주교의 눈으로 본 병인년 이야기 - 가톨릭신문
  3. [병인박해 150주년-역사신문] '천주교 허용' 기대감 고조··· 그러나 - cpbc
  4. 절두산 순교 성지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5. 병인박해 - 디지털보령문화대전
  6. 병인박해 - 위키백과
  7. 병인양요 - 위키백과
  8. 서울 양화나루와 잠두봉 유적 - 위키백과
  9. 병인박해 - 나무위키

본문은 이 자료들을 참고해 새로 쓴 글이며, 자료의 글을 옮겨 싣지 않았습니다.

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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