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시스
교리·신학
테오시스는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생명과 성품에 참여하여 하나님을 닮아 가는 것을 구원의 목표로 보는 가르침이다. 정교회 구원론의 중심 개념이며 '신화(神化)'라고 옮긴다.
정의와 뜻
테오시스(그리스어 theosis)는 '신이 됨'이라는 뜻으로, 우리말로는 '신화(神化)' 또는 '신성화'라고 옮긴다.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생명과 성품에 참여하고, 그 결과 점점 하나님을 닮아 가는 것을 구원의 목표로 보는 가르침이다. 정교회에서 구원을 설명하는 중심 개념이다.
정교회는 이것을 사람이 하나님의 본질, 곧 하나님의 존재 그 자체가 되는 일로 보지 않는다.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활동에 참여할 뿐이며, 창조주와 피조물의 구별은 끝까지 남는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정교회는 테오시스가 범신론(만물이 곧 신이라는 생각)과 다르다고 말한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가장 많이 드는 근거는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는 베드로후서 1:4이다. 이 밖에 신자와 하나님의 하나 됨을 말하는 요한복음 17:20-23, 주의 형상으로 변화한다는 고린도후서 3:18도 함께 인용된다.
초기 교부들도 이 생각을 표현했다. 2세기의 이레네우스와 4세기의 아타나시우스는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것은 사람이 하나님처럼 되게 하려 하심"이라는 취지의 말을 남겼으며, 이는 성육신을 구원과 연결한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7세기의 고백자 막시무스는 이 가르침을 신학적으로 체계화했다. 14세기의 그레고리오스 팔라마스는 하나님의 '본질'과 '에너지(활동)'를 구별하여, 사람이 참여하는 것은 하나님의 에너지라고 설명했다. 서방에서는 천주교 교리서도 교부들의 이 표현을 인용한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개신교 교인들에게는 낯선 용어이다. 주로 신학교의 교부학·조직신학 강의나 정교회와의 대화에서 다루어지고, 한국의 정교회 공동체에서는 기본 가르침으로 가르친다.
개신교 교단들은 저마다의 신학 전통에 따라 이 개념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다.
- 장로교 등 개혁주의 전통: 창조주와 피조물의 구별을 강조한다. 그래서 '신화'라는 말 대신 '그리스도와의 연합', 성화, 영화(榮化, 마지막 날 영광스럽게 변화됨)라는 말로 비슷한 내용을 설명하는 편이다. 장 칼뱅은 베드로후서 1:4를 주석하면서, 하나님을 닮게 되는 것을 복음의 목적으로 말하되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감리교·성결교 등 웨슬리 신학 전통: 존 웨슬리는 초기 동방 교부들의 글을 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학자는 웨슬리의 '그리스도인의 완전'과 성결 이해를 테오시스와 비교해 연구한다.
- 루터교: 핀란드의 루터 연구자들이 믿음 안에서 그리스도가 신자 안에 실제로 임재한다는 마르틴 루터의 가르침을 테오시스와 연결해 해석하면서 학계에서 논의되었다.
또한 '사람이 신이 된다'는 표현은 오해를 사기 쉽다. 그래서 한국 교회의 신학 교육에서는 특정 인물을 신격화하는 주장과 정교회의 테오시스를 구별해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