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모니
인물 · 성경 인물
알모니는 사울 왕과 첩 리스바 사이에서 난 아들로, 다윗 시대에 기근이 들자 형제 므비보셋 등 사울의 자손 여섯 명과 함께 기브온 사람들에게 넘겨져 처형되었다(사무엘하 21:8-9).
성경의 기록
알모니는 사무엘하 21장에만 나온다. 아버지는 이스라엘의 첫 왕 사울이고, 어머니는 사울의 첩인 아야의 딸 리스바이다(사무엘하 3:7, 21:8). 같은 어머니에게서 난 형제로 므비보셋이 있는데, 그는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과 이름만 같은 다른 사람이다.
다윗 시대에 기근이 3년 동안 이어졌다.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 "사울과 피를 흘린 그의 집" 때문이라는 답을 받았다(21:1). 사울이 기브온 사람을 죽였다는 것인데, 기브온 사람은 이스라엘이 여호수아 때 맹세로 살려 주기로 한 족속이다(21:2, 여호수아 9장). 사울이 이들을 죽인 일 자체는 성경 다른 곳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지 않다.
기브온 사람들은 사울의 자손 일곱 명을 요구했다(21:5-6). 다윗은 요나단과 맺은 맹세 때문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살려 두었다(21:7). 그 대신 리스바의 두 아들 알모니와 므비보셋, 그리고 사울의 딸 메랍이 낳은 다섯 아들을 넘겨주었다(21:8). 기브온 사람들은 보리 추수를 시작할 무렵 이들을 산 위 여호와 앞에서 처형했다(21:9).
리스바는 굵은 베를 바위 위에 펴고, 추수 때부터 비가 내릴 때까지 시신을 새와 들짐승에게서 지켰다(21:10).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의 뼈를 야베스 길르앗에서 가져왔다. 그리고 처형된 이들의 뼈와 함께 베냐민 땅 셀라에 있는 기스의 묘에 장사했다. 본문은 그 뒤에 하나님이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셨다고 적는다(21:12-14).
성경 안에서의 의미
본문은 알모니의 나이나 성품, 행적을 전혀 말하지 않는다. 그는 사울 집안의 일원으로서 이 사건에 이름만 나온다. 신약성경에는 그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이 이야기는 대체로 맹세와 언약을 지키는 문제로 읽힌다. 여호수아 때 맺은 맹세가 왕정 시대까지 효력을 가졌다는 점, 그리고 다윗이 요나단과의 맹세를 지켰다는 점이 함께 드러나기 때문이다. 사무엘하 21~24장은 시간 순서를 따르지 않는 부록 성격의 단락으로 보는 학자가 많다. 그래서 이 사건이 다윗 통치 중 언제 일어났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해석과 논점
- 아버지의 죄와 자손의 처형: 신명기 24장 16절과 에스겔 18장 19-20절은 아버지의 죄 때문에 자식을 죽이지 말라고 한다. 이 규정과 본문 사이의 긴장은 오래된 해석 문제이다.
- 많은 보수적 주석가는 신명기의 규정을 개인 사이의 재판 규정으로 본다. 반면 이 사건은 언약을 깨고 흘린 피가 땅을 더럽혔다는 공동체 차원의 문제(민수기 35:33 참조)로 설명한다.
- 21:1의 "피를 흘린 그의 집"이라는 표현을 근거로, 사울 집안 사람들이 학살에 가담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해석도 있다. 다만 본문은 알모니가 직접 가담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 일부 비평적 학자는 이 사건이 결과적으로 경쟁 왕가의 남자들을 제거하는 효과를 낳았다는 점을 지적한다.
- 처형 방식: 개역한글은 "목 매어 달매"로 옮겼다. 그러나 히브리어 동사가 정확히 어떤 처형이나 시신 처리 방식을 가리키는지는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갈린다.
- 메랍과 미갈: 21:8의 "메랍"은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에는 미갈로 되어 있다. 일부 사본과 번역은 메랍으로 읽는다. 사무엘상 18:19에서 아드리엘의 아내가 메랍이므로, 한국어 성경도 메랍으로 옮겼다.
- 이름의 뜻: 이름의 뜻을 '궁전에 속한 자' 정도로 풀이하기도 하지만 확정된 설명은 아니다.
한국 교회에서
알모니 자신이 설교나 교회학교의 주제가 되는 일은 드물다. 사무엘하 21장 본문은 주로 리스바의 애도와 기다림, 또는 다윗과 기브온 사람 사이의 언약 문제를 다룰 때 언급되며, 알모니는 그 과정에서 이름이 함께 나오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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