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비보셋
인물 · 성경 인물 · 같은 말: 므립바알
므비보셋은 사울 왕의 손자이자 요나단의 아들로, 어려서 두 발을 절게 되었다. 다윗이 요나단과의 언약을 기억해 그를 왕의 식탁에 받아들인 이야기로 알려진 사무엘하의 인물이다.
성경의 기록
므비보셋은 요나단의 아들이고 사울의 손자이다. 사울과 요나단이 전사했다는 소식이 이스르엘에서 왔을 때 그는 다섯 살이었다. 유모가 그를 안고 급히 도망하다가 떨어뜨려 그는 다리를 절게 되었다(사무엘하 4:4).
다윗은 왕위에 오른 뒤 사울 집안에 남은 사람이 있으면 요나단을 위해 은총을 베풀겠다고 하였다. 사울의 종이던 시바가 로드발의 마길 집에 사는 므비보셋을 알렸고, 다윗은 그를 불러 사울의 밭을 모두 돌려주었다. 또 그가 왕자처럼 늘 왕의 상에서 먹게 하였다. 므비보셋은 자신을 "죽은 개 같은" 사람이라 부르며 엎드렸다(사무엘하 9장). 그에게는 미가라는 어린 아들이 있었다.
압살롬의 반란 때 시바는 피난하는 다윗에게 먹을 것을 가져왔다. 그러면서 므비보셋이 이스라엘 나라가 자기에게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예루살렘에 남았다고 말했다. 다윗은 므비보셋의 재산을 시바에게 주었다(사무엘하 16:1-4). 반란이 끝나고 다윗이 돌아오자 므비보셋이 맞으러 나왔다. 그는 왕이 떠난 날부터 발을 맵시 내지 않고 수염을 깎지 않고 옷을 빨지 않은 채였다. 그는 종 시바에게 속았다고 말하였고, 다윗은 밭을 둘이 나누라고 하였다. 므비보셋은 왕이 평안히 돌아왔으니 시바가 전부 가져도 좋다고 답하였다(사무엘하 19:24-30). 훗날 다윗은 기브온 사람들에게 사울의 자손 일곱을 넘겨줄 때에도 요나단과의 맹세 때문에 그를 아꼈다(사무엘하 21:7). 이때 넘겨진 사람 가운데 사울과 리스바의 아들로 이름이 같은 므비보셋이 따로 있다(사무엘하 21:8).
성경 안에서의 의미
므비보셋 이야기는 다윗과 요나단이 맺은 언약, 곧 요나단의 집안에 대한 인자를 끊지 않겠다는 약속(사무엘상 20:14-17)이 지켜진 사례로 읽힌다. 다윗이 쓴 "은총"은 히브리어로 헤세드와 같은 말로 알려져 있다. 신약성경에는 므비보셋이 직접 언급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이름: 역대상 8:34과 9:40에는 요나단의 아들이 "므립바알"로 나온다. 학자들은 본래 이름에 들어 있던 바알을 '수치'를 뜻하는 '보셋'으로 바꾸어 적은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 시바와 므비보셋의 진실: 본문은 누구의 말이 옳았는지 밝히지 않는다. 므비보셋이 슬퍼한 모습과 땅을 양보한 태도를 근거로 그를 결백하게 보는 해석이 많다. 반면 다윗이 땅을 나누게 한 판결에 주목해 판단을 열어 두는 해석도 있다.
- 영적 적용: 아무 자격 없는 사람이 왕의 식탁에 앉은 장면을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 주는 그림으로 읽는 설교가 교단을 가리지 않고 널리 쓰인다. 다만 이는 본문을 적용한 해석이고, 본문이 직접 그렇게 말하지는 않는다. '로드발'을 '목초지가 없는 곳',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풀이하는 설명도 흔하지만, 어원은 확실하지 않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의 설교에서는 사무엘하 9장이 은혜와 회복을 주제로 자주 다뤄진다. 특히 "죽은 개 같은 나"라는 고백과 "왕의 상"이라는 표현이 많이 인용된다. 주일학교에서는 흔히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 이야기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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