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랍
인물 · 성경 인물
메랍은 이스라엘 첫 왕 사울의 맏딸로, 다윗에게 아내로 주기로 약속되었다가 므홀랏 사람 아드리엘에게 시집간 구약의 인물이다. 동생은 다윗의 아내가 된 미갈이다.
성경의 기록
메랍은 사무엘상 14:49에서 사울의 딸로 처음 소개된다. 이 구절은 사울의 두 딸 가운데 맏딸이 메랍이고 작은딸이 미갈이라고 적는다.
메랍이 등장하는 주요 장면은 사무엘상 18:17-19이다. 골리앗을 쓰러뜨린 뒤 다윗의 명성이 높아지자, 사울은 맏딸 메랍을 아내로 주겠다며 다윗에게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라고 말한다. 본문은 사울의 속셈을 함께 밝히는데, 자기 손을 대지 않고 블레셋 사람의 손에 다윗이 죽게 하려 했다는 것이다. 다윗은 자신과 집안이 무엇이기에 왕의 사위가 되겠느냐며 사양한다. 그런데 메랍을 다윗에게 주어야 할 때가 되자 사울은 그를 므홀랏 사람 아드리엘에게 아내로 준다. 그 뒤 사울은 다윗을 사랑하던 작은딸 미갈을 다윗에게 준다(사무엘상 18:20-27).
사무엘하 21:1-14에는 사울이 기브온 사람들을 죽인 일 때문에 다윗 시대에 3년 동안 기근이 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다윗은 기브온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사울의 자손 일곱을 넘겨주었고, 그들은 처형되었다. 이 가운데 다섯은 사울의 딸이 바르실래의 아들 아드리엘에게서 낳은 아들들이다(사무엘하 21:8). 남편 이름이 아드리엘이므로 이들을 메랍의 아들로 보는 해석이 많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메랍의 말이나 생각은 성경에 한 마디도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는 주로 사울이 다윗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 주는 이야기 속에 나온다. 딸과의 혼인을 미끼로 다윗을 전쟁터에서 죽게 하려 한 계획과, 약속해 놓고 지키지 않은 일은 다윗을 향한 사울의 시기와 불신을 드러내는 장면으로 읽힌다. 신약성경은 메랍을 언급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사무엘하 21:8의 이름 문제: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은 이 구절에서 "사울의 딸 미갈"이라고 적는다. 그러나 일부 히브리어 사본과 칠십인역(구약을 그리스어로 옮긴 고대 번역)의 일부 사본은 "메랍"으로 읽는다. 사무엘하 6:23은 미갈이 죽는 날까지 자식이 없었다고 하고, 아드리엘은 메랍의 남편이다. 이 때문에 많은 학자와 현대 번역은 이 구절의 인물을 메랍으로 본다. 한국어 성경 번역본도 번역에 따라 "미갈"로 옮기기도 하고 "메랍"으로 옮기기도 한다. 유대 랍비 문헌(탈무드)에는 메랍이 아들들을 낳고 미갈이 그들을 길렀다고 풀이하는 전통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 칠십인역의 생략: 칠십인역의 일부 주요 사본에는 메랍의 혼인 이야기(사무엘상 18:17-19)가 아예 없다고 알려져 있다. 사무엘서 본문이 전해진 과정을 연구할 때 자주 다루는 대목이다.
- 메랍이 다윗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아드리엘과의 혼인을 원했는지는 본문에 나오지 않는다. 이에 관한 설명은 해석이나 상상으로 구분해야 한다.
한국 교회에서
메랍은 독립된 설교 주제로 다뤄지는 일이 드물다. 주로 사울의 시기와 다윗의 겸손을 다루는 사무엘상 18장 설교나 성경공부에서 미갈과 함께 짧게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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