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장절 구분
성경 · 개념·용어 · 같은 말: 장과 절
성경의 장절 구분은 성경 본문을 장(章)과 절(節)로 나누고 번호를 붙인 체계이다. 원문에는 없었고, 장은 13세기 초, 신약의 절 번호는 16세기 중엽에 붙었다.
개요
장절 구분은 성경의 각 권을 장으로 나누고, 장을 다시 절로 나누어 번호를 붙인 것이다. "요한복음 3:16"처럼 본문의 위치를 짧게 가리키는 데 쓴다. 이 번호는 성경 저자들이 쓴 원문에는 없고, 후대에 읽고 찾기 편하도록 붙인 것이다. 성경 안에서도 다른 본문을 인용할 때 번호 대신 내용으로 위치를 가리킨다. 마가복음 12:26은 "모세의 책 중 가시나무 떨기에 관한 글"이라고 하고, 히브리서 2:6은 "누구인가가 어디에서 증언하여"라고 적는다.
형성 과정
- 이전의 구분: 장절 번호가 생기기 전에도 단락 구분은 있었다. 히브리어 성경에는 단락 표시와 회당에서 낭독할 분량의 구분이 있었고, 마소라 본문 전통은 절의 끝을 표시했다. 그리스어 신약 사본에도 내용 단위의 구분이 있었으나 오늘날의 체계와는 다르다.
- 장 구분: 오늘날 쓰는 장 구분은 13세기 초 잉글랜드의 신학자 스티븐 랭턴(뒤에 캔터베리 대주교)이 라틴어 불가타에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구분은 이후 유대교의 히브리어 성경 인쇄본에도 받아들여졌다.
- 절 번호: 신약의 절 번호는 파리 출신 인쇄업자 로베르 에스티엔(라틴어 이름 스테파누스)이 1551년 펴낸 그리스어 신약성경에서 처음 붙였다. 그는 1555년 불가타 전체에도 절 번호를 붙였다. 그가 말을 타고 여행하는 동안 절을 나누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 번역 성경으로 확산: 1560년 영어 제네바 성경이 장절을 모두 갖춘 성경으로 나온 뒤, 이 체계가 개신교 번역 성경의 표준이 되었다.
전통에 따른 차이
장절 체계는 전통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 히브리어 성경과 영어·한국어 개신교 성경: 요엘은 히브리어 성경에서 4장, 개신교 성경에서 3장이다. 말라기는 히브리어 성경에서 3장, 개신교 성경에서 4장이다. 시편의 표제는 히브리어 성경에서 1절로 세지만, 개역 계열 한국어 성경에서는 절 번호를 붙이지 않는다.
- 시편의 편 번호: 칠십인역과 불가타는 히브리어 성경과 시편의 편 번호가 일부 다르다.
- 천주교 번역: 한국 천주교 성경처럼 히브리어 성경의 구분을 따르는 번역도 있어, 같은 구절의 장절 번호가 개신교 성경과 다를 수 있다.
해석과 논점
여러 전통이 대체로 같은 의견을 보이는 점은 두 가지이다. 첫째, 장절 구분은 성경 본문 자체가 아니다. 둘째, 장절 구분이 문맥을 끊는 곳이 있다. 흔히 드는 예는 다음과 같다.
- 고린도전서 11:1은 내용상 10장의 결론에 가깝다.
- 이사야서의 '고난받는 종' 본문은 53장이 아니라 52:13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강해 설교나 성경 연구에서는 절보다 단락과 문맥을 단위로 읽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또 사본 연구에 따라 본문에서 빠지거나 괄호로 처리된 절이 있다. 이런 절도 번호 체계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번호를 그대로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개역개정과 새번역도 이런 절에 번호를 남기고 따로 표시한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는 주보의 설교 본문, 성경 봉독, 큐티 교재에서 "마태복음 5장 1-12절"이나 "마 5:1-12" 같은 형식으로 본문을 표기한다. 성경 암송도 구절을 장절 번호와 함께 외우는 방식으로 널리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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