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신앙생활 · 같은 말: QT, 경건의 시간, 묵상
큐티(QT)는 영어 '콰이어트 타임(Quiet Time)'의 머리글자로, 날마다 정해진 시간에 성경 본문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개인 경건 습관을 말한다.
정의와 뜻
큐티는 'Quiet Time'의 약자 QT를 한글로 읽은 말이다. '경건의 시간'이라고도 한다. 하루 중 조용한 시간을 따로 떼어 성경의 정해진 본문을 읽고, 뜻을 생각하며(묵상), 삶에 적용할 점을 찾고, 기도로 마무리하는 개인 신앙 훈련이다. 교인들 사이에서는 "큐티한다", "오늘 큐티 본문"처럼 동사와 명사로 두루 쓴다.
흔히 쓰이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 마음을 준비하는 짧은 기도
- 본문 읽기와 관찰(무엇이 쓰여 있는가)
- 해석과 묵상(무슨 뜻인가)
- 적용(내 삶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 결단과 기도
성경적·역사적 배경
큐티를 하는 쪽은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을 복되다고 한 시편 1:2, 여호수아 1:8, 그리고 예수가 새벽에 한적한 곳에서 기도했다는 마가복음 1:35 등을 근거로 든다.
말씀을 천천히 읽고 묵상하는 전통은 오래되었다. 중세 수도원에서는 '렉시오 디비나(거룩한 독서)'가 행해졌고, 이는 지금도 천주교에서 이어지고 있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에서는 청교도의 묵상 훈련과 존 웨슬리 등의 경건 생활 규칙이 이런 흐름을 이었다. 'Quiet Time'이라는 이름으로 정형화된 것은 19~20세기 영미권 대학생 선교 운동과 선교단체를 거치면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에서는 한국기독학생회(IVF),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같은 대학생 선교단체가 큐티를 널리 퍼뜨렸다. 이어 지역 교회의 제자훈련과 소그룹 모임에서도 기본 훈련으로 자리 잡았다. 날짜별 본문과 해설을 담은 월간 큐티 교재가 여러 출판사와 단체에서 나오며, 교단과 관계없이 많은 교회가 이 교재를 쓴다. 교회에 따라서는 새벽기도회 설교를 그날의 큐티 본문으로 하거나, 구역·목장 모임에서 한 주간의 큐티를 나누기도 한다. 요즘은 스마트폰 앱으로 큐티하는 사람도 많다.
큐티는 특정 교단의 제도가 아니라 여러 교단에 걸친 개인 경건 습관이다. 그래서 교단마다 공식 규정이 따로 있지는 않다. 다만 강조점에는 차이가 있다.
- 개혁주의 성향의 장로교 쪽에서는 본문의 문맥과 바른 해석을 앞세운다.
- 웨슬리 전통의 감리교·성결교 쪽에서는 성화를 위한 경건 훈련과 연결하는 경우가 많다.
- 대한성공회는 개인 큐티와 함께 교회력에 따른 일일기도 전통도 이어 간다.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본문을 문맥과 떼어 개인의 느낌대로 읽으면 주관적 해석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큐티를 권하는 쪽은 성경공부와 성경통독을 함께 해서 균형을 잡을 것을 권한다. 또 '묵상'이라는 말 때문에 관상기도 논쟁과 함께 언급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큐티는 성경 본문을 읽고 적용하는 데 중심을 둔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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