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실래
인물 · 성경 인물
바르실래는 다윗 시대 길르앗 로글림 사람이다. 압살롬의 반란 때 마하나임으로 피난한 다윗 일행에게 먹을 것과 쓸 것을 대 주었다.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함께 가자고 했으나 늙은 나이를 들어 사양하였다.
성경의 기록
바르실래는 사무엘하에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로 소개된다. 길르앗은 요단강 동쪽 지역이고, 그는 그곳 로글림 출신이다.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키자 다윗은 마하나임으로 피난하였다. 이때 바르실래는 암몬 랍바의 소비, 로드발의 마길과 함께 다윗 일행을 도왔다(사무엘하 17:27-29). 이들은 침상과 그릇을 가져왔고, 밀·보리·콩·꿀·양 같은 먹을 것도 가져왔다. 본문은 그 까닭을 "백성이 들에서 시장하고 곤하고 목마르겠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적는다.
반란이 진압된 뒤 바르실래는 요단강까지 내려와 왕을 배웅하였다(사무엘하 19:31-40). 본문은 그를 "매우 늙어 나이가 팔십 세"이고 "큰 부자"라고 소개한다. 다윗은 그를 예루살렘으로 데려가 돌보겠다고 하였다. 바르실래는 이를 사양하며 자기가 이미 늙었다고 말하였다. 좋고 나쁨을 분별하지 못하고, 음식 맛을 알지 못하며, 노래하는 소리도 듣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고향에서 부모의 묘 곁에 묻히기를 원하였고, 대신 김함을 왕과 함께 보냈다. 다윗은 그에게 입을 맞추고 복을 빌었다.
다윗은 죽기 전 솔로몬에게 바르실래의 아들들을 왕의 상에서 먹는 자가 되게 하라고 당부하였다(열왕기상 2:7). 포로 귀환 명단에는 "바르실래 자손"이라는 제사장 가문도 나온다(에스라 2:61-63, 느헤미야 7:63-65). 이 가문의 조상은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의 딸과 결혼하여 그 이름으로 불렸다. 그러나 이들은 족보를 찾지 못해 우림과 둠밈으로 판단할 제사장이 일어날 때까지 제사장 직분에서 제외되었다.
사무엘하 21:8에는 "므홀랏 사람 바르실래"가 나오는데, 이 사람은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인물이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바르실래는 위기에 처한 왕을 대가 없이 도운 인물로 그려진다. 그가 베푼 은혜는 다윗을 거쳐 솔로몬 대에 이르기까지 갚아야 할 일로 기억되었다. 신약성경에는 바르실래가 언급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이름은 히브리어 '철'과 관련된 말로 알려져 있다.
- 김함은 본문에서 "왕의 종 김함"으로만 불린다. 열왕기상 2:7의 "아들들"이라는 표현 등을 근거로 흔히 바르실래의 아들로 추정한다.
- 예레미야 41:17의 "게롯김함"을 다윗이 김함에게 준 땅과 연결하는 해석이 있다. 다만 본문이 이를 직접 밝히지는 않는다.
- 반란 중에 피난하는 왕을 공개적으로 도운 일을 목숨을 건 충성으로 해석하는 설교가 많다. 그러나 본문은 그가 어떤 위험을 겪었는지는 적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 설교에서 바르실래는 주로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섬김과 환대의 본보기로 다뤄진다. 다윗의 제안을 사양한 장면은 노년의 지혜, 물러날 때를 아는 태도를 다루는 본문으로 인용되기도 한다. 함께 다윗을 도운 마길은 로드발 사람이어서 므비보셋 이야기와 함께 소개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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