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노회
역사 · 같은 말: 1907년 독노회
독노회는 1907년 9월 17일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조직된 한국 장로교회의 첫 노회이다. 이 자리에서 한국인 목사 7명이 처음 안수받았고, 1912년 총회가 세워질 때까지 한국 장로교회 전체를 이끄는 최고 기관 역할을 했다.
개요
독노회는 한국에 들어온 여러 장로교 선교회가 힘을 모아 세운 한국 장로교회의 첫 노회이다. 노회는 장로교에서 일정 지역의 목사와 장로 대표가 모여 교회를 다스리는 기관이다. "독노회"라는 이름은 흔히 외국 선교부에서 독립한 한국 교회의 노회라는 뜻으로 설명된다. 당시 회의록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노회"라는 이름이 쓰였다. 1907년부터 1912년 총회가 세워질 때까지를 "독노회 시대"라고 부른다.
배경
미국 남장로교와 북장로교를 비롯한 네 장로교 선교회는 장로회공의회를 만들어 한국 선교에서 서로 협력하였다. 한때 장로교와 감리교가 함께 하나의 민족 교회를 세우자는 뜻을 모았으나 실현되지 못하였다. 그래서 장로교 선교회들은 장로교만이라도 하나의 교회를 세우는 쪽으로 나아갔다.
공의회는 1904년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을 펴내기로 결정하였다. 1905년에는 교회헌법준비위원회가 이른바 12신조를 한국 장로교회의 신조로 제안하였다. 1907년에는 평양장로회신학교에서 첫 졸업생 7명이 나왔다. 이들에게 목사 안수를 줄 한국 교회 자체의 치리 기관(교회를 다스리고 직분자를 세우는 기관)이 필요해졌다. 같은 해 1월 장대현교회 사경회에서 시작된 평양 대부흥으로 교세도 크게 늘어나 있었다.
전개
- 1907년 9월 17일: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첫 노회가 열렸다. 외국 선교사 33명과 한국인 장로 36명이 참석하였다. 회장에는 마포삼열 선교사, 부회장에는 방기창이 뽑혔다.
- 목사 안수: 노회는 신학교 졸업생 7명을 시취(목사 후보자의 자격을 시험하는 일)한 뒤, 17일 밤 장대현교회에서 안수하였다. 이들은 서경조·한석진·송인서·양전백·방기창·길선주·이기풍으로, 한국 장로교회의 첫 한국인 목사들이다.
- 파송: 노회는 이기풍을 '선교사'라는 이름으로 제주도에 보냈다. 길선주는 장대현교회를 맡았고, 나머지 목사들은 주로 전도목사로 세워졌다.
- 신조와 규칙: 첫 회는 공의회가 제안한 12신조와 소요리문답, 정치 규칙을 받아들였다. 이때는 1년 동안 임시로 채택하고 계속 검토하기로 하였다. 이후 1908년 제2회 독노회에서 정식으로 채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신조는 1904년 인도의 장로교회가 만든 신조로, 앞의 서언(머리말)만 바꾸어 그대로 받아들였다.
- 1912년: 총회가 창설되면서 독노회 시대가 끝났다. 독노회는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출발점이 되었고, 그때까지 사실상 총회 역할을 하였다.
결과와 영향
독노회가 세워지면서 한국 장로교회는 한국인 목사가 목회하는 교회로서 틀을 갖추었다. 신앙고백과 정치 규칙도 갖추어 장로교다운 체제를 마련하였다. 12신조는 이후 한국 장로교회의 교리적 표준이 되었다. 이기풍의 제주 파송은 한국 교회가 스스로 선교사를 보낸 이른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오늘날 한국의 여러 장로교 교단은 독노회와 1912년 총회를 공통의 뿌리로 여긴다.
평가
- 길선주는 독노회 설립을 크고 신령한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독노회 서문에 선교회들 사이의 협력이 강조된 점을 들어, 한국 장로교회가 협력과 연합의 정신에서 출발했다고 보는 연구도 있다. 이런 해석은 예장 통합 계열의 장로회신학대학교 학술지에 실린 논문 등에서 볼 수 있다.
- 한계도 지적된다. 첫 회 회장이 선교사였고 참석자의 절반 가까이가 선교사였다는 점에서, 독노회는 선교사가 큰 영향력을 가진 가운데 출발하였다.
- 12신조를 두고도 평가가 갈린다. 여러 선교회의 공통분모를 담아 기본 교리를 간결하게 정리했다는 평가가 있다. 반면 한국인이 작성한 신조가 아니고 교회론과 예정론이 빈약하다는 비판도 있다. 장로교가 갈라진 뒤 예장 통합 등은 12신조를 고쳐 쓰고 있다. 예장 합동은 원래 형태를 유지해 오다가 2000년대 후반 보완 작업을 논의하였다.
함께 보기 8
참고한 자료 10곳
- 1907년 장로교 독노회의 조직, 목사 안수, 선교사 파송 - 평양대부흥
- [새로운 100년을 열어간다 (18)] 장로교 신조역사 - 기독신문
- 새로운 12신조(안) 공개 - 기독신문
- 장로교회의 위기는 기회인가? - 코람데오닷컴
- 독노회(獨老會) - KCM
- 제주교회의 출발 - 이기풍 목사 입도와 첫 교회 - 제주CBS
- 1907년 장로교회 독노회 설립 시 채택했던 ‘12신조’ - 크리스천투데이
- 십이신조 - 위키백과
- 제주도에 교회를 개척한 이기풍목사 - 한국기독공보
- 장신논단 제41집 - 장로회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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