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5장 13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로마서 15:13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케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바울이 로마 교회에 보낸 기원으로, '소망의 하나님'이 믿는 이들에게 기쁨과 평강을 충만하게 하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비는 구절이다. 짧은 축복의 말로 널리 인용된다.
문맥
로마서는 바울이 아직 가 보지 못한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쓴 편지이다. 로마서 14:1부터 15:13까지는 음식과 날을 지키는 문제로 갈라진 "강한 자"와 "약한 자"에게 서로 받으라고 권하는 단락이다. 15:7–12에서 바울은 그리스도가 유대인과 이방인을 함께 받으셨다고 말하고, 구약 구절들을 잇달아 인용해 이방인도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다고 밝힌다. 그 마지막 인용인 이사야 11:10은 "열방이 그에게 소망을 두리라"는 말로 끝난다. 13절은 이 '소망'이라는 말을 이어받아 단락 전체를 마무리하는 기원(祈願, 바라고 비는 말)이다.
해석
- 기원문으로 보는 읽기: 원문의 동사는 바람을 나타내는 형태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주석은 이 구절을 명령이나 약속보다는 바울이 독자를 위해 드리는 짧은 기도로 본다. 15:33의 "평강의 하나님"과 함께 편지 후반부의 기원문으로 묶어 읽기도 한다.
- 공동체 문맥의 읽기: 앞 단락과 이어 읽으면, 기쁨과 평강은 서로 판단하던 교인들이 함께 하나님을 찬양할 때 누리는 공동체의 열매로 이해된다. 로마서 14:17의 "의와 평강과 희락"과도 연결된다.
- 믿음과 성령을 강조하는 읽기: 개혁주의·복음주의 계열 주석은 "믿음 안에서"에 무게를 둔다. 기쁨과 평강은 믿는 행위를 통해 주어지는 은혜라는 것이다. 오순절·은사주의 계열 설교에서는 "성령의 능력으로"에 초점을 맞추어, 소망을 성령이 일으키시는 역동적인 체험으로 풀이하는 경우가 많다. 두 읽기는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
적용을 둘러싼 물음
교리적 논쟁은 거의 없는 구절이다. 다만 원래 문맥이 유대인과 이방인, 강한 자와 약한 자의 화합이라는 점에서, 개인의 정서적 위로만을 위한 축복 문구로 쓰면 문맥이 흐려진다는 지적이 있다. 또 여기서 말하는 소망은 낙관적인 기분이 아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종말의 완성을 향한 기대로 보아야 한다는 설명이 일반적이다.
번역도 조금씩 다르다. 개역한글과 개역개정은 "평강"이라고 옮겼고, 새번역 등 일부 번역은 "평화"라는 말을 쓴다.
한국 교회에서
예배를 마칠 때 드리는 기원, 심방이나 모임의 끝인사, 성경 구절 카드 등에 자주 쓰인다. 공식 축도에는 주로 고린도후서 13장 13절이나 민수기 6:24–26이 쓰이고, 이 구절은 그보다 권면과 축복의 말씀으로 인용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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