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6장 15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갈라디아서 6:15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은 자 뿐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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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례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새로 지으심', 곧 새 창조만이 중요하다는 바울의 선언이다. 갈라디아서의 결론을 압축한 구절이어서 거듭남, 율법과 은혜, 교회의 일치를 다룰 때 자주 인용된다.
문맥
바울이 갈라디아 지방의 여러 교회에 보낸 갈라디아서의 맺음말(6:11-18)에 있는 구절이다. 바울은 이 대목을 "큰 글자로" 직접 쓴다고 밝힌다(갈라디아서 6:11). 그리고 이방인 신자에게 할례를 강요하던 이들이 "육체의 자랑"을 구한다고 비판한다(6:12-13). 이들은 흔히 '유대주의자'로 불린다. 이어 바울은 자신이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자랑한다고 말한 뒤(갈라디아서 6장 14절), 이 구절로 편지 전체의 논지를 요약한다.
할례는 유대인 남자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백성임을 몸에 표시하던 의식이다. 무할례는 할례를 받지 않은 상태로, 곧 이방인을 가리킨다.
해석
"새로 지으심"으로 옮긴 그리스어 '카이네 크티시스'는 '새 피조물'로도, '새 창조'로도 옮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읽기가 갈린다.
- 개인의 거듭남으로 보는 읽기: 많은 복음주의 주석과 설교는 이 말을 성령으로 거듭나 새사람이 된 신자 개인으로 읽는다. 고린도후서 5:17의 "새로운 피조물"과 같은 뜻으로 보고, 칭의와 성화가 시작되는 지점을 가리킨다고 이해한다.
- 새 시대의 창조로 보는 읽기: 일부 신약학자는 이 말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시작된 새 세상 질서 전체를 가리킨다고 본다. 바로 앞 절의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라는 말과 짝을 이룬다는 것이다.
- 새 공동체로 보는 읽기: 할례로 나뉘던 유대인과 이방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백성이 되었다는 데 무게를 둔다. 갈라디아서 3장 26-29절, 에베소서 2:15의 "한 새 사람"과 함께 읽는다.
세 읽기는 서로를 배제하지 않으며, 이를 함께 받아들이는 주석가도 많다.
논쟁과 쟁점
- 사본 차이: 일부 후대 사본에는 문장 앞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라는 말이 더 있다. 킹제임스 성경이 이 본문을 따른다. 많은 학자는 갈라디아서 5장 6절의 표현이 필사 과정에서 옮겨 붙은 것으로 본다. 개역한글에는 이 말이 없다.
- 다음 절과의 관계: 이어지는 갈라디아서 6장 16절의 "하나님의 이스라엘"을 어떻게 볼지를 두고 해석이 갈린다. 언약신학 쪽은 흔히 유대인과 이방인 신자를 아우르는 교회 전체로 읽고, 세대주의 쪽은 흔히 유대인 신자나 민족 이스라엘로 읽는다. 15절의 "새 창조"를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이 판단에도 영향을 준다.
- 적용 범위: 이 구절을 들어 교회의 의식과 제도 전반을 가볍게 여기는 인용도 있다. 이에 대해 바울이 문제 삼은 것은 할례를 구원의 조건으로 내세운 주장이었다는 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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