힛데겔
성경 · 지명
힛데겔은 창세기 2장에서 에덴동산에서 갈라져 나오는 네 강 가운데 셋째 강의 이름이다. 오늘날의 티그리스강을 가리키는 것으로 본다.
성경 본문
- 창세기 2:14: 에덴에서 흘러나와 네 근원으로 갈라진 강(창세기 2:10) 가운데 셋째 강이다. 본문은 이 강이 "앗수르 동쪽으로 흐른다"고 적는다. 나머지 세 강은 비손, 기혼, 유브라데이다.
- 다니엘 10:4: 바사 왕 고레스 제삼년(다니엘 10:1)에 다니엘은 세 이레 동안 슬퍼하며 좋은 음식을 먹지 않았다. 그 뒤 첫째 달 이십사일에 "힛데겔이라 하는 큰 강" 가에서 세마포 옷을 입은 사람을 환상으로 보았다(다니엘 10:5-6). 이 환상은 다니엘서 마지막 장까지 이어진다.
이름과 지리
히브리어 '힛데켈'은 아카드어 '이디글라트', 수메르어 '이디그나'와 같은 계통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스어 '티그리스'도 같은 강을 가리킨다. 칠십인역(구약성경의 고대 그리스어 번역)은 창세기 2:14의 이 이름을 '티그리스'로 옮겼다. 한국어 성경 가운데 새번역과 공동번역도 '티그리스'로 번역한다.
티그리스강은 튀르키예 남동부 산지에서 시작해 이라크를 지나 남쪽으로 흐른다. 하류에서 유브라데(유프라테스)강과 만나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간다. 두 강 사이의 땅을 메소포타미아('강 사이의 땅')라 한다. 앗수르의 옛 도읍 앗수르와 니느웨는 이 강가에 자리 잡았던 도시이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에덴의 네 강 가운데 비손과 기혼은 어느 강인지 확인되지 않는다. 반면 힛데겔과 유브라데는 실제 강의 이름이다. 그래서 창세기의 에덴 이야기는 독자가 아는 메소포타미아의 지리와 이어진다.
다니엘서에서는 포로 시대 이후 이방 땅의 큰 강가가 하나님의 계시를 받는 자리로 나온다. 신약성경은 힛데겔을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에덴에서 흘러나온 강의 그림은 에스겔이 본 성전의 물(에스겔 47장)과 요한계시록 22:1-2의 생명수 강으로 이어진다고 보는 해석이 많다.
해석과 논점
- 앗수르 동쪽: 원문 표현은 '앗수르 앞쪽'으로도 옮길 수 있다. 티그리스강은 앗수르 지역의 한가운데를 흐르기 때문에 '동쪽'이 정확히 무엇을 기준으로 한 말인지 의견이 나뉜다. 여기서 '앗수르'를 나라가 아니라 강 서편에 있던 도시 앗수르로 읽으면 강이 그 도시의 동쪽에 있다는 뜻이 된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 에덴의 위치: 에덴의 위치를 두고 읽는 방식이 갈린다.
- 메소포타미아의 어느 지점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 노아의 홍수 이후 지형이 바뀌어 오늘날에는 찾을 수 없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 강 이름을 신학적·상징적 지리로 읽는 견해가 있다.
- 본문은 에덴의 정확한 자리를 밝히지 않는다. "에덴이 어느 도시 근처에 있었다"는 식의 구체적인 위치는 성경 본문이 아니라 후대의 추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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