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멜
성경 · 개념·용어
호멜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히브리인의 곡식 부피 단위로, 10에바에 해당하는 가장 큰 마른 되이다. '오멜'의 100배이며, 에스겔서는 고르와 같은 양으로 적는다.
성경에 나오는 곳
호멜은 곡식처럼 마른 물건을 재는 부피 단위이다. 개역개정 구약성경에서 이 낱말이 나오는 곳은 다음과 같다.
- 레위기 27:16: 하나님께 바친 밭의 값은 그 밭에 뿌리는 씨앗의 양으로 매긴다. 보리 한 호멜을 뿌리는 밭은 은 오십 세겔로 계산한다. 이어지는 구절은 남은 희년까지의 햇수에 따라 이 값을 조정하도록 한다.
- 민수기 11:32: 광야에서 메추라기가 날아왔을 때 백성이 이를 모으는 장면이다. "적게 거둔 자도 열 호멜"이었다고 적어 그 양이 매우 많았음을 보여 준다(만나와 메추라기 참조).
- 이사야 5:10: 포도원 노래(이사야 5장 1-7절) 뒤에 이어지는 심판 선언이다. 한 호멜의 씨를 뿌려도 겨우 한 에바(10분의 1)밖에 거두지 못한다고 하여 흉작을 묘사한다.
- 에스겔 45:11-14: 공정한 도량형을 규정하는 대목이다. 호멜을 기준으로 삼아 에바(마른 되)와 밧(액체 되)이 모두 호멜의 10분의 1을 담는다고 정한다. 14절은 "고르는 십 밧 곧 한 호멜"이라 하여 호멜과 고르를 같은 양으로 다룬다.
- 호세아 3:2: 호세아가 은 열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으로 한 여인을 산다.
배경과 낱말
히브리어로는 '호메르'라고 읽는다. 이 이름이 나귀(히브리어 '하모르') 한 마리가 질 수 있는 짐의 양에서 나왔다는 설명이 널리 알려져 있으나, 확정된 어원은 아니다. 같은 자음으로 쓰는 다른 낱말에 '진흙'이라는 뜻이 있는데(이사야 45장 9절, 예레미야 18장 1-10절), 학자들은 대체로 이를 단위 이름과 다른 낱말로 본다.
단위 사이의 관계는 성경 본문에서 확인된다. 1호멜은 10에바이고(에스겔 45:11), 1에바는 10오멜이다(출애굽기 16:36). 따라서 1호멜은 100오멜이다. 우리말로는 이름이 비슷하지만, 오멜은 히브리어 철자가 다른 별개의 낱말이다. 호멜이 오늘날 몇 리터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학자마다 추정치가 크게 다르므로 특정 수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호멜은 주로 곡식의 양이나 수확의 많고 적음을 나타내는 자리에 쓰인다. 에스겔서에서 호멜이 도량형의 기준으로 제시된 것은 공정한 저울과 되를 쓰라는 요구(에스겔 45:10)와 이어진다. 구약에서 정직한 거래가 신앙의 문제로 다루어졌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신약성경에는 호멜이라는 단위가 나오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호세아 3:2의 값: 은 열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을 합하면 은 삼십 세겔쯤 되어 종 한 사람의 값(출애굽기 21:32)과 비슷하다고 보는 해석이 있다. 그러나 본문은 합계를 밝히지 않으므로 이는 추정이다. 값의 일부를 값싼 곡식인 보리로 치른 것을 호세아의 가난이나 여인의 낮은 처지와 연결하는 해석도 있다.
- 3장의 여인: 호세아 3장의 여인이 1장의 고멜과 같은 사람인지는 본문이 이름을 밝히지 않아 해석이 갈린다. 다만 전통적으로는 고멜로 읽는 경우가 많다.
한국 교회에서
호세아가 여인을 값을 치르고 데려오는 장면은 배신한 백성을 다시 찾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설명하는 설교 본문으로 흔히 쓰인다. 이때 "보리 한 호멜 반"이라는 표현도 함께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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