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45장 9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이사야 45:9
질그릇 조각 중 한 조각 같은 자가 자기를 지으신 자로 더불어 다툴찐대 화 있을찐저 진흙이 토기장이를 대하여 너는 무엇을 만드느뇨 할 수 있겠으며 너의 만든 것이 너를 가리켜 그는 손이 없다 할 수 있겠느뇨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피조물이 창조주와 다툴 수 없음을 진흙과 토기장이에 빗대어 말하는 이사야서 구절이다. 바울이 로마서 9장에서 비슷한 비유를 써서, 하나님의 주권과 예정론을 다루는 논의에 자주 인용된다.
문맥
이사야 45장 앞부분(이사야 44:24–45:7)은 하나님이 페르시아 왕 고레스를 세워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겠다는 예언이다. 9~13절은 이 계획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에게 "화"를 선언하는 단락이다. 많은 주석가는 그 대상을 이방 왕을 구원의 도구로 삼는 데 불만을 품은 이스라엘 백성으로 본다. 하나님은 자신을 "지으신 자"로, 사람을 "진흙"과 "질그릇 조각"으로 비유한다. 만들어진 것이 만든 이에게 따질 수 없다는 것이다. 단락은 13절에서 고레스를 일으키겠다는 선언을 되풀이하며 끝난다.
40~55장의 저자와 시대는 견해가 갈린다. 전통적으로는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으로 보고, 많은 학자는 바빌론 포로기(유다 백성이 바빌론에 끌려가 살던 시기) 말의 예언으로 본다.
해석
-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는 읽기: 칼빈주의·개혁주의 전통은 이 구절을 로마서 9장 18-23절과 함께 읽는다. 바울이 이 비유를 이어받아, 하나님의 선택이 사람의 판단에 매이지 않음을 말한다고 본다. 그래서 예정론을 설명할 때 자주 인용한다.
- 역사적·공동체적 읽기: 아르미니우스주의와 웨슬리 신학 쪽 해석자들은 이 구절이 직접 다루는 것이 개인의 영원한 구원이 아니라고 본다. 주제는 고레스를 통한 이스라엘의 역사적 회복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토기장이가 백성의 반응에 따라 뜻을 돌이킨다고 말하는 예레미야 18장 1-10절도 함께 근거로 든다.
- 신앙 고백적 읽기: 교파와 상관없이, 이해하기 어려운 고난이나 하나님의 인도 앞에서 피조물이 겸손히 신뢰해야 함을 보여 주는 말씀으로도 읽힌다.
논쟁과 쟁점
논쟁의 중심은 이 구절 자체보다 로마서 9장에서 쓰인 방식이다. 이 구절은 예정과 자유의지 논쟁에서 각 진영이 문맥을 근거로 드는 본문이 된다. 로마서 9:20-21은 이 구절과 이사야 29:16 등 여러 구절의 표현을 함께 반영한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번역에도 쟁점이 하나 있다. 마지막 문장 "그는 손이 없다"의 히브리어 '손'은 그릇의 '손잡이'로도 옮길 수 있다. 그래서 일부 영어 번역은 이 부분을 "네 작품에는 손잡이가 없다"로 옮긴다. 문장이 짧고 압축적이어서 번역본마다 표현이 조금씩 다르다.
한국 교회에서
설교에서는 예레미야 18장, 로마서 9장과 함께 '토기장이와 진흙' 비유로 묶어 다루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의 섭리를 받아들이고 순종하라는 권면이나,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라는 주제로 주로 쓰인다.
함께 읽을 구절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