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직
인물
한경직(1902~2000)은 장로교 목사이자 교육자이다. 1945년 서울에 영락교회를 세웠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을 지냈으며, 1992년 템플턴상을 받았다.
생애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태어났다. 정주 오산학교에서 이승훈과 조만식에게 배웠고, 평양 숭실을 거쳐 미국 엠포리아 대학과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공부하였다. 프린스턴 신학교에서는 1926년부터 1929년까지 공부하였다. 그 뒤 폐결핵으로 뉴멕시코주의 요양원에서 치료를 받고 1932년에 귀국하였다. 신의주 제2교회에서 전도사로 일하다가 1933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해방 직후 신의주에서 윤하영 목사와 함께 기독교사회민주당을 만들어 공산 세력에 맞섰다. 1945년 남쪽으로 내려와 그해 12월 2일 서울에서 베다니전도교회를 세웠고, 이 교회는 1946년 영락교회로 이름을 바꾸었다. 한국전쟁 때는 교인들과 함께 제주 등지로 피난하였다. 은퇴 후 영락교회 원로목사로 지내다가 2000년 4월 19일 세상을 떠났다.
사역과 업적
- 목회: 전도·교육·봉사를 교회의 세 가지 핵심 사업으로 삼았다. 영락교회는 북에서 내려온 피난민 교인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였다.
- 교육: 일제강점기에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스스로 문을 닫은 숭실을 서울에서 다시 세우는 일에 앞장섰다. 1954년부터 1958년까지는 숭실대학 학장을 지냈다. 보성여자중고등학교를 재건하였고, 대광중고등학교·영락상업고등학교·서울여자대학교의 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 복지: 1954년 영락모자원을 세우는 등 전쟁 피난민과 고아를 돕는 사업을 벌였다. 기독교선명회와 홀트양자회의 이사장도 맡았다.
- 교단·연합 활동: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과 한국기독공보사 사장을 지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도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3년에는 한국 기독교 선교 100주년 기념사업협의회 총재를 맡았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만드는 일을 주도하였고, 뒤에 이 단체의 명예회장을 지냈다.
- 수상: 1970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고, 1992년 종교계에서 손꼽히는 국제적인 상인 템플턴상을 한국인으로는 처음 받았다.
한국 교회에 끼친 영향
교회 안의 신앙 교육에 머물지 않고 학교와 복지기관을 세워 교회 밖의 교육과 사회봉사까지 맡는 본보기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1946년에는 교회와 정치를 나누어야 한다는 원칙(정교분리)을 밝혔다. 여러 차례 높은 관직을 권유받았으나 그때마다 사양하였다고 전해진다. 개인 재산을 거의 갖지 않은 검소한 생활로도 널리 알려져, 교파를 넘어 많은 목회자에게 본보기가 되었다.
평가
청빈하고 겸손한 태도로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목회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1992년 6월 18일 템플턴상 수상 축하예배에서 그는 일제강점기에 신사참배를 했다고 스스로 고백하였고, 이 고백은 교계와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상금은 북한을 돕는 데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판도 있다. 그는 철저한 반공주의자였고, 이 때문에 군사정권을 옹호하고 정권에 반공 이데올로기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1982년에 나온 김병희 편저 『한경직 목사』에는 영락교회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서북청년회를 조직했다는 그의 발언이 실려 있다. 이 때문에 제주 4·3 사건 등에서 민간인 학살에 관여한 서북청년회와 관련해 그를 비판하는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해 박명수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는 2019년 한경직 목사 기념강연회에서 한경직과 영락교회 청년회가 서북청년회를 주도했다는 설은 확실하지 않다고 주장하였다.
함께 보기 7
참고한 자료 9곳
- 한경직 - 위키백과
- 한경직 인물소개 - 교보문고
- 한경직 - 디지털동작문화대전
- 한경직 목사의 영성과 한국 교회에 미친 영향 - 장로회신학대학교
- 템플턴상 - 위키백과
- 참회와 회개의 사람 한경직 목사 #2 / 김명혁
- [서북청년회③] 영락교회는 서청의 '본거지'였나 - 뉴스앤조이
- "한경직 목사 및 영락교회 청년회, 서북청년단을 주도했다는 설 확실치 않아" - 기독일보
- [극우개신교를 파헤치다①] -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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