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6장 53-54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요한복음 6:53-54, 인자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생명의 떡,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5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54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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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다"고 말한 대목이다. 이 말이 성찬을 가리키는지, 성찬의 빵과 포도주에 그리스도가 어떻게 계시는지를 두고 천주교와 개신교 여러 교파의 해석이 갈린다.
문맥
오병이어 기적 다음 날, 예수는 가버나움 회당에서 자기를 찾아온 무리에게 "나는 생명의 떡이니"(35절)라고 말한다. 무리가 썩을 양식을 구하는 것을 꾸짖고, 광야의 만나와 달리 하늘에서 내려온 참 떡이 자신이라고 말한다. 51절에서 그 떡이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라고 하자 유대인들이 다투고, 53-54절에서 예수는 더 강하게 같은 말을 한다. 이 말 때문에 많은 제자가 떠나가고(66절), 예수는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63절)고 덧붙인다.
해석
- 성찬으로 읽기: 천주교와 정교회는 이 말씀이 성찬을 가리킨다고 본다. 천주교는 축성된 빵과 포도주가 실체에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한다는 화체설의 근거로 이 본문을 든다. 루터교는 화체설을 받아들이지 않지만 빵과 포도주 "안에, 함께, 아래에"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실제로 계신다고 가르친다.
- 믿음으로 받는 것으로 읽기: 개혁주의 전통의 장 칼뱅은 신자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참여한다는 영적 임재를 말했다. 이 본문은 성찬을 직접 말한다기보다, 성찬이 가리키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말한다고 본다. 35절과 40절에서 '먹음'이 '믿음'과 나란히 쓰인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 비유로 읽기: 울리히 츠빙글리의 흐름을 잇는 기념설 쪽과 침례교 등은 먹고 마심을 그리스도를 믿고 받아들이는 일의 비유로 읽고, 63절을 핵심 근거로 든다.
논쟁과 쟁점
이 대화는 최후의 만찬보다 앞선 시점의 일이므로 성찬 제정 이전에 성찬을 말할 수 있느냐는 물음이 있다. 이에 대해 요한복음은 성찬 제정 장면을 기록하지 않는 대신 이 강화로 성찬의 의미를 담았다는 견해가 있다. 종교개혁 시기에 마르틴 루터와 츠빙글리가 1529년 마르부르크에서 만나 성찬 이해의 차이를 좁히지 못한 일은 이 문제가 교파를 가른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자세한 내용은 성찬 논쟁 문서에 있다.
한국 교회에서
성찬식 설교와 세계성찬주일 본문으로 쓰인다. 한국 개신교 대부분은 칼뱅이나 츠빙글리의 이해에 가까운 성찬을 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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