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니아 (삽비라의 남편)
인물 · 성경 인물
아나니아는 사도행전 5장에 나오는 예루살렘 초대교회 교인이다. 아내 삽비라와 함께 땅을 판 값의 일부를 감추고 전부인 것처럼 내놓았다가 베드로의 책망을 듣고 죽었다.
성경의 기록
아나니아는 사도행전 5:1~6에 나온다. 이름은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다'라는 뜻의 히브리 이름 하나냐를 헬라어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도행전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셋 나온다. 이 문서의 인물 말고도 사울에게 안수한 다메섹의 아나니아(사도행전 9장, 22장)와 바울을 재판한 대제사장 아나니아(사도행전 23장, 24장)가 있으며, 이들은 서로 다른 사람이다.
바로 앞의 사도행전 4:32~37에는 초대교회 신자들이 재산을 팔아 사도들 발 앞에 두고 필요에 따라 나누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대목에서 바나바가 밭을 팔아 그 값을 바친 일도 함께 소개된다. 아나니아도 아내 삽비라와 함께 소유를 팔았다. 그러나 아내도 아는 가운데 값의 얼마를 감추고 나머지만 사도들 발 앞에 두었다. 베드로는 "어찌하여 사단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값 얼마를 감추었느냐"(사도행전 5:3)라고 물었다. 이어 땅이 팔리기 전에도, 판 뒤에도 그것은 아나니아의 것이었다고 말하고, 그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거짓말을 하였다고 책망하였다(5:4). 아나니아는 이 말을 듣고 엎드러져 죽었다. 젊은 사람들이 그 시신을 싸서 메고 나가 장사하였다(5:5~6). 세 시간쯤 뒤에 삽비라도 같은 일로 죽었다(5:7~10). 이 이야기 전체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문서에서 다룬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이 사건은 4장의 바나바 이야기와 맞대어 놓여 있다. 그래서 초대교회의 나눔이 겉모양만 흉내 낸 거짓과 대조된다. 본문은 두 사람의 죽음 뒤에 "온 교회와 이 일을 듣는 사람들이 다 크게 두려워하니라"(5:11)라고 마무리한다. 신약에서 아나니아는 이 대목 밖에서 다시 언급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죄의 성격: 많은 해석자는 베드로의 말(5:4)을 근거로 든다. 재산을 내놓는 일 자체는 자발적이었고, 문제는 일부를 남긴 것이 아니라 전부인 체 속인 데 있었다고 본다.
- 성령의 신성: 3절에서는 "성령을 속이고"라고 하고 4절에서는 "하나님께로다"라고 한다. 이 두 표현은 성령이 하나님이심을 보여 주는 구절로 삼위일체 교리 설명에서 자주 인용된다.
- 아간과의 비교: 여러 주석가는 이 사건을 여호수아 7장의 아간 사건과 비교한다.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간 초기에 바친 물건을 감춘 아간 이야기와, 교회가 시작된 초기의 이 사건이 서로 닮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두 본문의 '감추다'가 헬라어 성경에서 같은 낱말로 옮겨졌다는 점도 알려져 있다.
- 구원 여부: 아나니아가 참 신자였는지, 그의 죽음이 영원한 형벌을 뜻하는지에 대해 본문은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해석자에 따라 견해가 갈린다. 신자에 대한 육체적 징계로 보는 견해가 있고, 처음부터 참 믿음이 없었던 사람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 본문에 없는 내용: 베드로가 죽음을 선고하였다는 표현은 아나니아의 경우 본문에 없다. 또 아나니아가 바나바처럼 칭찬받고 싶어서 그랬다는 동기 설명은 설교에서 흔히 덧붙여지지만, 본문이 직접 말하는 내용은 아니고 추론이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아나니아 이야기는 정직, 하나님 앞에서의 경외, 헌금과 서원을 주제로 한 설교에서 자주 인용된다. 한편 이 본문을 헌금을 강요하는 근거로 쓰는 데 대해서는 비판도 있다. 재산이 본인의 것이었다는 5:4를 들어, 본문의 초점은 액수가 아니라 거짓에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다.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