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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보라

인물 · 성경 인물

십보라는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딸이자 모세의 아내로, 출애굽기에 나오는 인물이다. 애굽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들에게 할례를 행한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성경의 기록

이름은 히브리어로 '새'를 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경에서 이름이 직접 나오는 곳은 출애굽기 세 군데뿐이다.

  • 우물가의 만남: 출애굽기 2:15-22에 따르면, 애굽 사람을 죽이고 미디안으로 피한 모세가 우물가에서 목자들에게 쫓겨나던 미디안 제사장의 일곱 딸을 도왔다. 그 일로 제사장의 집에 머물게 되었고, 제사장은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아내로 주었다. 아버지의 이름은 이 본문에서는 르우엘, 다른 곳에서는 이드로로 나온다. 십보라는 아들 게르솜을 낳았다. 게르솜은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 피 남편 사건: 모세가 가족을 데리고 애굽으로 돌아가던 길의 숙소에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려 하셨다. 그때 십보라가 돌칼로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 주셨다(출애굽기 4:24-26).
  • 광야에서의 재회: 출애굽기 18:1-6에 따르면, 모세가 이전에 돌려보낸 십보라와 두 아들 게르솜, 엘리에셀을 장인 이드로가 데리고 광야의 하나님의 산으로 모세를 찾아왔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십보라는 이스라엘 밖의 여인, 곧 이방인으로서 모세의 집안에 들어왔다. 할례 사건에서는 할례라는 언약의 표징을 지키지 않은 일이 생명과 직결된 문제로 그려지며, 그 위기를 막은 사람이 바로 십보라이다. 신약은 십보라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스데반이 설교에서 모세가 미디안 땅에서 나그네가 되어 아들 둘을 낳았다고 말한다(사도행전 7:29).

해석과 논점

  • 출애굽기 4:24-26: 본문에서는 하나님이 죽이려 하신 대상이 모세인지 아들인지, "그의 발"이 누구의 발인지 분명하지 않다. 그래서 해석이 여러 갈래로 나뉜다. 십보라의 말을 두고도 남편을 꾸짖는 말로 보는 견해와 할례 의식에서 쓰던 표현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 돌려보낸 이유: 십보라가 할례를 못마땅하게 여겨 친정으로 돌아갔다는 설명이 흔히 전해진다. 그러나 본문은 돌려보낸 이유를 밝히지 않는다.
  • 구스 여자: 민수기 12:1에서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가 맞은 "구스 여자"를 문제 삼아 모세를 비방한다. 이 구스 여자를 십보라와 같은 인물로 보는 견해도 있고, 다른 아내로 보는 견해도 있다. 같은 인물로 보는 쪽은 하박국 3:7에서 '구산'과 '미디안'이 나란히 쓰인 점을 근거로 들기도 한다. 요세푸스의 『유대 고대사』에는 모세가 구스 왕의 딸과 결혼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으나, 이는 성경에 없는 내용이다.
  • 언약의 표징: 이 사건은 언약의 표징을 자녀에게 베푸는 문제와 연결되어 언급되기도 한다. 언약신학을 따르는 장로교 등에서는 할례와 세례를 언약의 연속성 안에서 이해한다. 침례교는 두 표징 사이의 차이를 강조한다(유아세례 논쟁 참고).

한국 교회에서

설교에서는 주로 출애굽기 4장의 '피 남편' 본문을 다룬다. 이 본문은 사명을 받은 사람이 먼저 가정과 자신에게서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풀이되는 경우가 많다. 교회학교에서는 모세의 생애를 배울 때 우물가에서 일곱 딸을 돕는 장면과 함께 소개된다. 성경의 여인들을 다루는 성경공부에서도 자주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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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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