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8편
성경 · 장 개요 · 같은 말: 시 8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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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수정 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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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88편은 고라 자손의 시로 표제에 '에스라인 헤만의 마스길'이라 적힌 탄식시이다. 죽음에 가까운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지만, 위로나 찬양 없이 '흑암'이라는 말로 끝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편 제3권(73~89편)에 속한 시이다. 시온을 노래한 시편 87편에 이어 고라 자손의 시가 한 편 더 이어지며, 다음 시편 89편은 에스라인 에단의 마스길이다. 표제에는 "고라 자손의 찬송 시 곧 에스라인 헤만의 마스길, 영장으로 마할랏르안놋에 맞춘 것"이라고 적혀 있다.
흐름
- 1-2절 시인이 "내 구원의 하나님"을 부르며, 밤낮 부르짖는 기도를 들어 달라고 간구한다.
- 3-9절 상반절 영혼에 곤란이 가득하고 생명이 음부에 가까워, 무덤에 누운 자처럼 되었다고 호소한다. 주께서 자신을 깊은 웅덩이에 두셨고 주의 노와 파도가 누른다고 말한다(셀라). 아는 자들이 떠났고 갇혀서 나갈 수 없으며, 곤란으로 눈이 쇠하였다.
- 9절 하반절-12절 매일 손을 들어 부르짖으며, 죽은 자가 주를 찬송하겠느냐(셀라), 무덤과 흑암과 "잊음의 땅"에서 주의 인자와 성실과 의를 알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
- 13-18절 아침에 다시 기도하며, 어찌하여 영혼을 버리시고 얼굴을 숨기시느냐고 묻는다. 젊어서부터 고난을 당했고 주의 진노가 물같이 종일 둘렀으며, 사랑하는 자와 친구가 떠나 아는 자가 흑암에 있다는 말로 시가 끝난다.
핵심 구절
- 시편 88:1 "여호와 내 구원의 하나님이여" — 시 전체에서 거의 유일하게 희망을 드러내는 표현으로 자주 지적된다.
- 시편 88:11 "주의 인자하심을 무덤에서 … 선포할 수 있으리이까" — 구약의 죽음 이해와 '인자'(헤세드)라는 말이 함께 드러난다.
- 시편 88:18 "나의 아는 자를 흑암에 두셨나이다" — 탄식시 대부분과 달리 찬양이나 확신으로 마무리되지 않는다.
등장 인물과 장소
- 헤만: 표제에 저자로 이름이 오른 인물. 역대기에 나오는 다윗 시대의 찬양 지도자 헤만, 열왕기상 4:31의 지혜자 헤만과 같은 인물인지는 해석이 갈린다.
- 고라 자손: 성전 찬양을 맡은 레위 가문으로, 고라의 후손이다.
- 음부: 죽은 자가 가는 곳을 가리키는 말로, 본문은 무덤·깊은 웅덩이·멸망·잊음의 땅과 함께 쓴다.
- 셀라: 7절과 10절 끝에 붙은 말로, 정확한 뜻은 분명하지 않다.
읽을 때 생각할 점
- 절 수 매김이 다르다. 개역한글·개역개정은 표제를 절로 세지 않아 18절이지만, 히브리어 성경과 일부 번역본은 표제를 1절로 세어 19절이 된다. 칠십인역과 불가타는 이 시를 87편으로 센다.
- 표제의 "마스길"과 "마할랏르안놋"은 뜻이 분명하지 않다. 곡조나 악기 이름, 시의 종류를 가리킨다는 등 여러 설명이 있다.
- 10-12절은 죽은 뒤에 하나님을 찬양할 수 없다는 듯이 말한다. 이를 두고 구약 시대의 죽음 이해를 보여 주는 대목으로 읽는 해석과, 극한의 고통에서 나온 시적 표현으로 읽는 해석이 있다. 신약의 부활 신앙과 비교해 읽기도 한다.
- 친구들이 떠나고 하나님께 버림받은 듯한 고통을 그리스도의 수난과 연결해 읽는 해석이 교회 전통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신약이 이 시를 직접 인용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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