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충만
교리·신학 · 같은 말: 성령 충만
성령의 충만은 신자가 성령의 인도와 다스림을 온전히 받는 상태, 또는 그런 상태를 체험하는 일이다. 한국 교회에서는 흔히 '성령 충만'이라고 줄여 부른다.
정의와 뜻
성령의 충만은 신자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성령의 인도 아래 놓인 상태를 가리킨다. 여러 교단은 대체로 성령 충만을 한 번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거듭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성령세례와 어떤 관계인지, 반드시 따르는 표징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교단마다 이해가 다르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대표적인 근거 구절은 "술 취하지 말라 …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는 에베소서 5:18이다. 사도행전에는 성령 충만과 관련된 장면이 여럿 나온다.
- 오순절에 제자들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다른 언어로 말했다(사도행전 2:4).
-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여 공회 앞에서 말했다(사도행전 4:8).
- 같은 무리가 기도한 뒤 다시 충만함을 받았다(사도행전 4:31).
19세기 성결 운동과 20세기 초 오순절 운동에서 성령 충만은 핵심 주제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1907년 평양 대부흥 이후 성령 체험이 부흥을 설명하는 중요한 말로 자리 잡았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성령 충만'은 인사말("성령 충만하세요"), 대표기도, 설교에서 흔히 쓰인다. 부흥회나 기도원 집회에서는 통성기도(여럿이 소리 내어 함께 하는 기도)로 성령 충만을 구하는 일이 많다. 직분자를 세울 때에는 사도행전 6:3을 들어 성령 충만을 자격으로 언급하기도 한다.
성령세례와의 관계: 교단별 이해
- 장로교·개혁주의: 성령세례는 거듭날 때 모든 신자가 한 번 받는 것으로 본다(고린도전서 12:13). 성령 충만은 그 뒤 말씀과 기도 가운데 반복해서 받는 성령의 다스림으로 이해한다. 충만의 표지로는 성령의 열매와 순종의 삶을 강조한다.
- 침례교: 대체로 장로교와 비슷하게 성령세례는 회심 때의 일로, 성령 충만은 반복되는 체험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 성결교·감리교: 웨슬리 신학 전통에 따라 중생(거듭남) 이후 마음이 정결해지는 성결을 강조한다. 성결교는 이 성결을 성령세례·성령 충만과 연결해 이해해 왔다.
- 오순절·순복음: 성령세례를 중생과 구별되는 체험으로 보고, 방언을 그 첫 증거로 여긴다. 성령세례와 성령 충만을 같은 뜻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체험을 앞세우는 이해를 경계하는 목소리와, 형식에 그친 신앙을 넘어서는 체험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함께 있다. 이 차이는 은사 중지론과 지속론 논쟁과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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