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공경
교리·신학
마리아 공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마리아를 특별히 존경하고 기리는 신앙 관습이다. 천주교와 정교회의 전통이며, 대부분의 개신교는 마리아를 믿음의 본보기로 존중하지만 기도나 공경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정의와 뜻
마리아 공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마리아를 특별히 존경하고 기리는 신앙 관습이다. 주로 천주교와 정교회의 전통이다. 천주교는 하나님께만 드리는 흠숭(欽崇, 최고의 경배)과 성인에게 드리는 공경(恭敬, 높이 받들어 존경함)을 구별하며, 마리아에게는 공경 가운데 가장 높은 '상경지례'를 드린다고 설명한다. 대부분의 개신교 교단은 마리아를 신앙의 본보기로 존중하지만, 기도하거나 공경하는 대상으로 삼지는 않는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성경에서 마리아는 수태고지(누가복음 1:26-38), 예수의 탄생, 가나 혼인 잔치, 십자가 곁에 선 장면(요한복음 19:25-27) 등에 나온다. 마리아 공경을 지지하는 쪽은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누가복음 1:48)를 근거로 든다.
431년 에베소 공의회는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테오토코스)로 부를 수 있다고 정했다. 이 결정은 예수 안에 신성과 인성이 한 인격으로 있음을 밝히려는 기독론 논쟁에서 나온 것이다. 그 뒤 천주교는 1854년에 마리아가 원죄 없이 잉태되었다는 무염시태를, 1950년에 마리아가 몸과 영혼이 함께 하늘로 올림을 받았다는 성모 승천을 교의로 선포했다.
종교개혁 때 마르틴 루터와 장 칼뱅은 마리아를 존중했다. 그러나 마리아에게 기도하고 중재를 구하는 관습은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디모데전서 2:5)라는 말씀에 어긋난다며 비판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천주교에서는 묵주기도, 성모상 앞에서 드리는 기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등이 널리 행해진다.
장로교·감리교·성결교·침례교·순복음 등 대부분의 개신교 교회는 마리아에게 기도하지 않고 마리아 상도 두지 않는다. 다만 예배에서 사도신경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를 고백한다. 성탄절 무렵에는 설교와 성극에서 순종과 믿음의 모범으로 마리아를 다룬다. 개신교인 가운데에는 천주교의 마리아 공경을 우상 숭배라고 비판하는 이들이 있다. 이에 대해 천주교는 공경은 예배가 아니며, 마리아를 통해 그리스도께 나아가는 것이라고 반론한다.
대한성공회는 천주교와 개신교의 전통을 함께 지닌 교단으로, 교회력에 마리아와 관련된 축일을 두는 전통이 있다. 다만 천주교의 마리아 교의를 교회 전체가 반드시 믿어야 할 교리로 정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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